한국인 평균 수면시간 ‘6.3시간’, 아·태 15개국 중 ‘꼴찌’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27일 15시 10분


코멘트
AIA그룹 제공
AIA그룹 제공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3시간’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AIA그룹은 지난 1월 아·태지역 15개국 18세 이상 성인 1만316명(한국인 751명)을 대상으로 ‘AIA 건강생활지수(Healthy Living Index)’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수면시간이 15개국 중 가장 적었다고 27일 밝혔다.

AIA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3시간으로, 기대수면 시간 7.5시간에 못 미쳤다. 아태지역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 기대수면 시간은 7.9시간이었다.

‘자녀의 수면 정도’에 대한 질문에서도 국내 응답자의 53%가 ‘자녀가 충분히 자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아·태지역 평균 43%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자녀가 충분히 수면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인터넷 사용’(39%·복수응답 가능)과 ‘방과 후 학원 수업’(30%) 등을 꼽았다.

안영민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 교수는 지난 2월 ‘한국인 영유아 수면시간’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 시기 수면의 질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밤 9시 이전에 반드시 재우는 등 수면교육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청소년이나 성인의 수면 시간 역시 적은데, 이를 영유아 시기의 수면습관을 연계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인은 수면 외에 체중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체중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서 국내 응답자 74%가 스스로 체중감량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 이는 아·태지역 평균 48%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치로 대만(7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 81%, 남성 55%가 각각 불만족을 표시했고, 원하는 체중 감량 정도는 평균 7.2kg이었다.

체중 감량 희망 이유는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위해’(93%·복수응답)와 ‘더 날렵한 느낌을 가지려고’(91%) 등을 들었다.

한국인의 스트레스 지수도 6.6점으로 아·태지역 평균(6.2점)보다 높았다.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가계 재무 상황(81%·복수응답), 회사 업무(80%), 사회생활(67%), 개인 건강(66%) 등을 꼽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