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그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롯데 측이 내놓은 해명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보고 롯데케미칼의 현직 재무담당자를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화학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통행세’를 지급 했고 이 돈으로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측은 “외환위기 당시 롯데케미칼이 신용장을 개설하기 어려워 일본롯데물산을 무역거래에 포함시킨 것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롯데케미칼의 화학원료 구매를 대행한 A 사 대표 곽모 씨(53)를 수차례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씨로부터 “원료 수입은 우리 회사가 다 했고 일본롯데물산은 한 것이 없는데 왜 일본롯데물산이 중간에서 수수료를 챙겼는지 모르겠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과의 거래내역을 증명할 수 있는 회계자료와 금융자료를 제출하라고 일본롯데물산 측에 요구했지만 일본롯데물산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한편 검찰은 22일 롯데홈쇼핑이 정부로부터 재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렀는지 확인하기 위해 롯데홈쇼핑 본사를 두 번째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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