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아내와 알고지내던 유부녀 살해?…50대男 ‘의문의 자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2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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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알고 지내던 유부녀와 이혼소송 중이던 아내 등 여성 2명을 죽이고 자살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낮 12시경 장안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 뒷좌석에서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 씨(50·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해외 출장중인 남편으로부터 “18일 마지막 통화 후 연락이 안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중이었다. A 씨는 목이 졸려 숨졌으며 사체는 돗자리로 덮여 있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유력한 용의자 B 씨(58)를 특정했다.

그러나 B씨는 앞서 경기 의왕의 자신의 아파트에서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0일 오전 11시 33분경 한 여성(53)으로부터 “아는 언니 부부가 싸움을 한 것 같은데 안전이 의심된다”는 112신고를 접하고 B 씨 집을 찾았다. 경찰이 신고자가 알려준 비밀번호로 집 안에 들어가자 B 씨는 안방에서 목 부위를 흉기로 찔러 피를 흘리다가 그대로 숨졌다. 작은 방에는 이혼소송 중이던 B 씨의 아내(56·여)가 목이 졸려 숨져 있었다. 집 안에서는 B씨가 자해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 2개와 제초제 등이 발견됐고, B 씨가 자녀에게 남긴 것으로 보이는 ‘잘 살아라’라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됐다.

경찰은 B 씨와 A 씨의 관계는 물론 B 씨의 정확한 범행동기와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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