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용품 전문업체 에스멜린
‘휴대용 헤어롤’ 출시 앞두고 분주… 전문가 도움받아 해외진출도 추진
헤어용품 전문 업체 ㈜에스멜린의 최영수(왼쪽), 신아영 공동대표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사무실에서 다음주 출시하는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영남대 제공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성공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12월 헤어용품 전문 업체인 ㈜에스멜린을 창업한 영남대 화학공학부 4학년 최영수 씨(25)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판로 개척에 바쁘다. 공동 대표인 같은 대학 국제통상학부 4학년 신아영 씨(22·여)는 운영과 홍보를 맡고 있다. 지난해 1월 창업동아리에서 만난 이들은 성공을 자신하며 4학년 2학기 때 휴학했다. 최 씨는 “다음 주 인터넷 등에 제품을 선보인다”며 “7월에는 유통전문기업과 협업해 매장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개발한 제품은 휴대용 헤어롤인 지롤(G.Roll)이다. 여성들이 앞머리를 간편하게 손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돌돌 말아서 볼륨을 유지하는 헤어롤과 머리카락에 열을 가해 원하는 머리 모양을 만들어주는 고데기 기능을 합친 제품이다.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나 휴대용 저장장치(USB) 잭으로 충전한다. 크기는 손 안에 들어오는 헤어롤과 비슷하다. 3분 정도 만에 뜨거워진 헤어롤을 머리에 감싸고 집게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1분 내에 원하는 머리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신 씨가 아이디어를 냈고 최 씨는 기술 구상을 했다. 최 씨는 “휴대가 편리하고 오랜 시간 머리 스타일을 유지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경북도의 우수벤처 창업동아리 우수상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경북 여성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1월에는 중소기업청의 제1회 글로벌 청년창업캠프에서 대상을 받았다.
기술력과 시장성도 인정받았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지원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랩(C-Lab) 3기로 선정됐다. 올해 1월 센터 입주 이후 제품 홍보와 기술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성을 인정한 삼성벤처투자가 1월과 이달에 투자한 자금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배터리 일체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4시간 충전하면 사흘 정도 쓰고 발열 시간도 빨라진다. 신 씨는 “센터에 입주해 경영 상담과 홍보 및 판로 개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며 “중국 일본 등의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인터넷에 제품을 공개하고 투자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나흘 만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모금액은 제품 양산화 재료비와 2차 제품 개발비로 사용한다. 일부는 청년 창업가를 돕는 지원금으로 쓸 계획이다.
이달에는 디자인 등 특허 3건을 특허청에 등록했다. 기술 및 상표 등 다른 특허 4건도 출원한 상태다. 최 씨는 “제품 기능을 보완해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