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세계 허브 도약’ 새 날개 달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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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여객터미널 26일 상량식
공정 57%… 2017년말 완공 예정… 여행객 年1800만명 추가수용 가능
와이파이 길 안내 등 첨단시설 도입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제2여객터미널 상량식에서 건물의 중심인 마룻대가 크레인으로 올려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인 제2여객터미널은 201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제2여객터미널 상량식에서 건물의 중심인 마룻대가 크레인으로 올려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인 제2여객터미널은 201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내년 12월 문을 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26일 상량식(上樑式·건물의 중심인 마룻대를 보 위에 얹는 의식)을 통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제2터미널은 매년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한 것으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면적 38만4000m²)다. 외부 공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현재 공정은 57%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3년부터 4조9303억 원을 투입해 제2터미널과 계류장, 연결 교통시설 등을 조성하는 3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지난해까지 매년 여객 7%, 화물 4%씩 증가했다. 제2터미널은 현재 사용 중인 제1터미널(면적 49만6000m²)보다 규모는 작다. 그러나 여객 수요에 맞춰 추후 확장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건물 외형은 2011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터미널은 세계 최고 수준인 정보통신기술(ICT)과 친환경 공법을 적용한 첨단 시설로 꾸며진다. 무선랜(와이파이)을 이용해 터미널 내 목적지까지 길을 안내하고 출국장 통과 및 대기시간을 여객들에게 미리 알려준다.

여행객들의 이동도 편리해진다. 제2터미널 교통센터 내부에 버스터미널을 조성해 대중교통 이용도를 높인다. 출입국장과 보안검색장의 대기공간이 제1터미널의 3배 규모로 늘어나 혼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2터미널 중앙에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뚫려 있는 ‘그레이트 홀’이 마련돼 각종 문화예술공연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5400만 명에서 7200만 명으로 늘어난다. 화물 처리 능력도 450만 t에서 580만 t으로 증가해 인천공항의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각국이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허브공항 건설을 앞다퉈 추진 중이다”라며 “제2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공항#상량식#최신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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