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치료제 복용후 헌혈하지 마세요”…임산부 수혈땐 기형아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3일 17시 28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복용 뒤 일정 기간 안에 헌혈할 경우 수혈을 받은 임신부가 기형아를 낳을 위험이 있는 약품 성분 7종을 23일 공개했다.

대표적인 것이 만성 피부병인 건선(乾癬)의 치료제 ‘아시트레틴(Acitretin)’이다. 복용 환자의 혈액을 임신부에게 수혈하면 이른바 ‘기형유발 독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태아의 정상적인 기관 형성을 방해한다. 남성 탈모 및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와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도 마찬가지다. 이들 약물이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시간을 고려해 아시트레틴 복용자는 3년, 두타스테리드는 6개월, 피나스테리드는 1개월간 헌혈하지 않아야 한다.

항암제 성분 ‘비스모데깁(Vismodegib·헌혈 금지 기간 7개월)’과 ‘탈리도미드(Thalidomide·1개월)’는 태아에 선천적 결함을 미칠 수 있다. 손 습진 치료제 ‘알리트레티노인(Alitretinoin·1개월)’과 여드름 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1개월)’도 공개 명단에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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