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재 영화는 흥행하지 못한다는 기존 속설을 뒤엎고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귀향’.
와우픽처스 제공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 두 편이 극장 박스오피스를 강타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영화 ‘귀향’은 개봉 5일 만인 28일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개봉 첫날 16만6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23.1%)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계속 관객 수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27일의 경우 29만6000여 명(29.7%)을 기록했다. 관객이 몰리면서 28일 상영 스크린 수가 769개까지 늘어났고 예매율도 28일 오후 7시 현재 30.7%로 2위 ‘주토피아’(17.7%)를 크게 앞서고 있다. 손익분기점(60만 명)도 이미 넘어섰다.
영화계에선 14년에 걸친 오랜 제작 기간 동안 투자자가 없어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고, 메이저 아닌 중소 회사가 배급을 맡은 영화가 거둔 실적으로는 놀랍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화를 만든 조정래 감독은 “하루하루가 기적 같다”고 표현할 정도다. 또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의 삶을 그린 흑백 영화 ‘동주’ 역시 개봉 11일째인 27일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제작비 6억 원의 저예산 영화가 입소문을 타고 개봉 첫 주보다 둘째 주에 상영관이 더 늘어나 장기 흥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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