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서 버스 충돌… 한국인 4명 사망-2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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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성지순례자 태운 미니버스, 마주오던 대형 관광버스가 덮쳐

라오스에서 한국인 성지 순례객을 태운 미니버스가 마주 오던 관광버스와 충돌해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경(현지 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북부의 까시 지역에서 미니버스와 관광버스가 충돌해 미니버스에 타고 있던 한국인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는 성지 순례를 떠났던 한국인들이 미니버스 4대에 나눠 타고 비엔티안에서 북부 관광지 루앙프라방으로 가던 중에 발생했다. 앞서 달리던 미니버스 1대가 마주 오던 관광버스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프랑스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비탈길에서 방향을 잃고 미니버스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장소는 산악지대에 있는 가파른 비탈길의 왕복 2차로 도로여서 평소에도 사고가 잦은 곳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당한 미니버스에는 한국인 6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자는 60대 여성 1명, 50대 여성 2명, 50대 남성 1명이다. 사망자 중에는 자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니버스를 몰던 현지인 운전기사도 숨졌다. 또 60대 여성 1명과 50대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 서초구 J선원 소속 신자들로 불교 국가인 라오스로 단체 성지 순례를 떠났다. 19∼23일 3박 5일 동안 라오스 수도와 루앙프라방을 돌아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주라오스 대사관은 사고 발생 장소에 영사를 즉시 파견해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는 부상자 지원은 물론이고 사망자 장례절차 등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라오스#버스#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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