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맡긴 체크카드서 몰래 돈 인출한 30대男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2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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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현금을 찾아오라며 맡긴 체크카드로 몰래 돈을 인출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유흥주점에서 손님들이 종업원에게 카드와 비밀번호를 주면서 현금을 찾아오라는 심부름을 시키는 경우가 잦다는 점을 노렸다.

서울강북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유흥주점 손님들의 카드를 가로채 돈을 인출하고 달아난 안모 씨(30)를 상습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안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북구 한 노래방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손님 이모 씨(34)가 체크카드와 비밀번호를 주면서 30만 원을 뽑아오라고 하자 이 카드로 380만 원을 뽑고 도주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10명으로부터 총 2167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계획하고 일부러 주변에 현금인출기가 있는 유흥주점만을 골라 취업했다고 진술했다. 절도, 횡령 등 전과 11범인 안 씨가 지난해 7월 징역 1년형을 마치고 출소한 뒤 마땅한 직업 없이 생활하다 돈이 떨어지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안 씨는 범행 자금 대부분을 불법도박 등으로 탕진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안 씨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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