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비리 신고하면 최고 1억 포상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교육청 한달간 집중 제보 받아… 불량 급식-회계부정 초중고 특감키로

‘학교 급식 비리를 신고하면 최고 1억 원을 드립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교급식 비리 척결을 목표로 한 달 동안 ‘학교급식 집중 제보기간’(26일∼11월 25일)을 운영한다. 또 학교 조리종사원과 영양사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뒤 불량급식 및 회계부정 가능성이 높은 초중고교를 가려 뽑아 특정감사에 나설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25일 이 같은 방침을 내놓고, 일선 초중고교에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으로 학교급식 조리 종사원과 영양사 협회 등에도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비리 제보자 신분과 신고 내용의 비밀을 보장할 뿐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른 신고포상금(최대 1억 원)도 지급한다. 전화(1588-0260), 시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의 공익제보센터 등 기존 공익제보 창구를 활용하면 된다.

급식비리 집중신고를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충암중고교가 수차례 재사용한 식용유로 튀김을 만들고, 급식비용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급식비리가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내부적으로 충암고 급식비리 파문 이후 모든 사립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감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감사 인력 확보가 어려워 무산됐다. 차선책으로 회계부정이 예상되는 사립학원을 특정감사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이 역시 해당 학교의 반발이 예상돼 제보를 통한 특정감사 쪽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한편 검찰은 23일 오후 급식 관련 예산 4억1000여만 원을 횡령한 정황이 포착된 충암중고교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급식 관련 자료, 업체와의 거래명세서 등을 확보해 충암중고교가 식자재를 빼돌렸는지, 돈을 횡령했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급식#급식비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