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산 인질살해범 김상훈 사형구형… “죽을 죄를 지었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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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5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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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질살해범 김상훈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안산 인질살해범 김상훈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아내의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김상훈(45)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5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영욱) 심리로 열린 공판서 인질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상훈에게 사형 구형을 내렸다.

검찰은 “피고인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포악한 범행을 저질렀다. 반성하지 않고 있어 재범이 우려된다”면서 구형의 변을 밝혔다.

이날 김상훈은 법정 마지막 진술에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호소했다. 현장검증 당시와 비교해보면 사뭇 다른 태도다. 그는 “왜 우리 엄마 괴롭히느냐”고 소리치는 아내 A 씨의 아들에게 뒤돌아보며 입꼬리를 한쪽으로 올려 비웃는 태도로 “네 엄마 데려와”라고 고함친 바 있다.

김상훈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위해 반성하고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갱생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변론했다.

재판부가 공판을 마치자 법정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 측 김상훈 아내의 아들(21)은 “XXX. 죽어”라고 고함치며 눈물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선고공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다.

앞서 김상훈은 1월 12일 안산시 본오동 아내 A 씨(41)의 전 남편 B 씨(49) 집에 침입해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다음날 오전엔 A 씨와 B 씨 사이의 작은 딸(16)을 인질로 삼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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