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흘림골서 60t 낙석 사고… 1명 사망 2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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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낙석위험 58곳 전면점검 계획

설악산에서 60t 규모의 낙석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2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강원 양양군 설악산 오색지구에서 낙석이 발생해 무게가 총 60t에 이르는 바윗돌들이 굴러떨어졌다. 낙석 때문에 부러진 나무에 깔린 6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교각이 무너지면서 추락한 70대 남성 1명과 50대 여성 1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석이 발생한 지점은 양양군 서면 오색지구의 흘림골 탐방로.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에서 흘림골 방향으로 약 600m 떨어진 곳이다. 공단 측은 직원과 119구조대, 경찰, 민간구조대 등 24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추가 낙석 위험을 고려해 흘림골 탐방로 6.4km 전 구간이 통제됐다.

공단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지점은 지도상에 낙석 위험 지역으로 표시돼 있었던 곳”이라며 “평소 관리지역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일주일간 설악산에 40mm의 비가 내린 뒤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라고 말했다. 공단은 낙석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설악산국립공원 내의 낙석 위험 지역 58곳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안전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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