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리포트]“정보공개 투명해져야 기부 늘 것” 81%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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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기부금 관리]국민 기부참여 10명 중 3명 그쳐

국내 기부금 총액 규모는 2001년 4조6700억 원에서, 2006년 8조1400억 원, 2013년 12조4900억 원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는 국세청 소득공제 신고 자료를 집계한 것이라 실제 기부금 규모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2년 회원국 국민을 대상으로 ‘최근 한 달간의 기부 경험’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10명 중 3명꼴인 32.7%가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34개국 중 24위. 1위는 영국으로 10명 중 7명 이상(72.5%)이 기부를 했으며, OECD 평균은 43.5%였다. 통계청이 2013년 자체 조사한 자료에서도 우리 국민 중 34.5%만이 1년에 한 번이라도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주요 선진국에 못 미치는 국내 기부금을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부금단체의 운영 투명성과 기부에 대한 혜택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기부 경험이 있는 19세 이상 성인 7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부금단체를 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으로 ‘기부금단체의 투명성’(56.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기부금단체의 사업 내용’은 23%였다. 또 81.3%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단체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경환 연구위원은 “투명한 회계정보 공개가 기부문화 활성화의 첫걸음”이라며 “법적으로 정보 공개가 의무가 아닌 종교단체 등 일부 지정기부금단체까지도 정보 공개를 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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