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 음주 상태서 역주행 사고내고 12시간 사라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0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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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간부가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역주행 사고를 냈다.

20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안동경찰서 소속 김모 경감(51)이 18일 0시 반경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해 안동시 일직면 광연리 인근 편도 2차로 국도 중앙선을 넘어 3.8㎞가량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1t 화물차와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상대 운전자 이모 씨(60)와 송모 씨(34) 등 2명이 목과 어깨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 경감은 17일 퇴근 직후인 오후 6시 반경 예전 파출소 근무지 직장 동료 6명과 회식을 했고 소주 5병을 나눠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는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라졌다. 경찰은 사고 발생 12시간이 지난 18일 낮 12시 50분경 김 경감의 행방을 확인해 음주측정을 했지만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경북경찰청은 19일 김 경감을 대기발령했다. 또 회식자리에 있었던 경찰관을 상대로 음주량 등을 조사하는 한편 병가를 낸 김 경감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직접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 식구 감싸기란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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