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 간부가 승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도계 전반에 퍼진 승부 조작과 훈련비 횡령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한유도회 임원 문모 씨(66)를 승부 조작에 나서는 등의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 씨는 2013년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 남자유도 대학부 8강 경기에서 심판위원장의 권한을 이용해 판정 결과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문 씨가 이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는지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전국체전에서 각 시도 대표로 유도 명문인 A대 선수를 부정 출전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1억2000만 원가량의 선수 훈련비 등을 횡령한 혐의로 조인철 전 남자유도 국가대표팀 감독(39)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 씨 혐의를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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