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명

박재명 기자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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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재명 기자입니다.

jmpark@donga.com

취재분야

2024-11-03~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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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기 매매-짝짓기 매매… 고수에게 배우는 투자원칙 ABC

    직장 생활을 하면서 ‘투자 대박’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많은 직장인들의 꿈이지만 좀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검증되지 않은 자칭 투자 고수들이 개인투자자들을 현혹해 속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직장에 다니면서 높은 투자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은 어떻게 투자하고 있을까. 키움증권은 매년 실전 투자대회인 키움영웅전을 진행한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은 이 대회에서 상위권 수상을 한 투자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해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채널K에 올리고 있다. 키움영웅전 상위권 수상자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투자 원칙을 정리해 봤다.● 매매 이력 남기는 ‘복기 매매’ 투자 고수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투자 비법 중 하나가 복기다. 자신의 투자 내역을 남겨 분석하는 것이다. 2021년 키움영웅전 1억 리그에서 수익금 3억700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한 투자자 신정재 씨는 “복기를 통해 그날의 시장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투자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신 씨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매일 정리한다”며 “과거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다음 날 시장이 흘러가는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 씨는 매번 매매일지 복기 화면을 보면서 사고 판 내역을 점검했다. 자신의 감정에 앞서서 매수를 서두르거나, 조급하게 매도했던 자신의 매매 습관을 돌아보면서 메모했다. 복기할 때 중요한 것은 당일 벌어진 일은 반드시 같은 날에 정리해 두는 것이다. 신 씨는 “매매를 결정했던 감정은 그날이 지나면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당일 복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장 따르는 부대장을 찾아라 ‘짝짓기 매매’ 적극적인 투자 방식 가운데 짝짓기 매매를 추천하는 상위권 투자자가 많았다. 2022년 키움영웅전 1위 입상을 계기로 유튜버 ‘만쥬’로 활동하는 투자자 원정연 씨는 “짝짓기 매매가 나만의 투자 비법”이라고 전했다. 통상 특정 시기에 주식시장을 이끄는 산업 분야가 있다. 해당 분야마다 이른바 ‘대장주’와 ‘부대장주’가 존재한다. 특정 섹터의 대장주에 돈이 몰릴 때 같은 섹터의 부대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짝짓기 매매의 핵심이다. 원 씨는 “대부분 대장주로 자금이 유입되면 부대장주도 대장주를 따라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며 “대장주로 자금이 유입될 때 해당 분야의 부대장주를 찾아서 매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짝짓기 매매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대장주에 자금이 들어와서 부대장주를 매수한 뒤 기다려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원 씨는 “이럴 경우 더 기다리지 말고 매수한 가격이라도 바로 나오는 게 좋다”며 “자신이 매수한 주식이 부대장주가 아니거나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실이 크게 난 경우에는 무리하게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대신 아예 컴퓨터를 끄고 밖으로 나가 매매를 중단하는 것도 상위권 투자자들의 투자 원칙 중 하나로 꼽혔다.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키움증권 ‘영웅결정전’이 열린다. 매달 진행된 키움영웅전 수상자 가운데 고수 중의 고수를 가리는 대회다.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K에서는 투자 고수들의 투자 내역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이들이 찾은 투자 종목과 그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실전투자대회에서 탄생한 영웅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투자 비법은 키움증권 영웅결정전 중계에서 엿볼 수 있다”며 “검증된 투자 영웅들과 함께 2024년의 투자 성과를 빛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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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밀 검사로 망막 변성 발견… 레이저 시술로 진행 막아 [기자 체험]

    40대가 되면 많은 사람이 건강관리를 시작한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그동안 거리를 두던 헬스클럽에 등록하거나 집 근처를 달리는 40대가 늘어난다. 관심도 없던 각종 영양제를 스스로 찾아보고 복용하기 시작했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40대에 온몸의 건강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지만 정작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신체 기관이 있다. 바로 눈이다. 통상 이 시기부터 가까운 곳에 있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노안(老眼) 현상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노안을 계기로 전체적인 눈 건강을 점검하면 이후 시력을 또렷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난다고 조언한다. 40대 중반인 기자가 서울 종로구 세란병원 안과센터에서 노안 초기에 선제적으로 받을 수 있는 눈 검사를 체험해 봤다.눈이 ‘적신호’ 보내면 정밀 검사 필요 눈은 정직한 신체 기관이다. 이르면 40대 초중반, 늦어도 40대 후반이면 누구나 노화된다. 대표적인 증상이 노안으로 눈의 근육이 약해지는 현상이다. 우리 눈은 수정체를 둘러싼 근육에 힘을 주거나 빼는 방식으로 사물을 본다. 특히 가까운 곳을 볼 때 눈 근육에 많은 힘이 들어가지만 나이가 들수록 힘을 주지 못하게 된다. 가까운 곳부터 보이지 않게 되는 이유다. 지난달 말 세란병원 안과센터를 찾아가 “노안이 생긴 뒤에 눈이 침침하다”고 호소하자 우선 시력검사부터 시작했다. 이후 일반적인 안압 검사, 굴절 검사 등이 이어졌다. 여기까지는 매년 건강검진을 할 때 받는 일반적인 눈 검사와 비슷했다. 1차 점검 결과 기자는 고도근시에 노안 현상이 있었다. 안구건조증도 의심됐다. 정밀 검사를 통해 망막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김주연 세란병원 안과센터장은 “눈은 으레 40대부터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한다”라며 “고도근시가 있는 사람은 이 나이대에 선제적으로 정밀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밀 검사는 검사용 안약을 넣고 진행한다. 이를 ‘산동 검사’라고 하는데 약물을 넣어 눈동자를 크게 만드는 것이다. 안약을 한 번 넣으면 8시간 정도 시야가 뿌옇거나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난다. 실제 기자는 이 약을 눈에 넣은 뒤 하루 종일 눈이 부셔 햇빛이 있는 곳에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다. 안과 검사를 받은 뒤 자가운전을 하면 안 된다고 안내하는 이유가 바로 이 약물 때문이다. 눈에 안약을 넣은 뒤 계측 검사가 시작됐다. 기계로 안구 길이와 기울어진 곡률 등을 촬영한다. 기자는 안구 길이가 우안 28.30㎜, 좌안 27.80㎜로 정상 길이보다 긴 축성근시로 확인됐다. 그다음 검사는 눈물 지질층 두께 검사다. 젊은 사람이 안과에 가는 가장 흔한 질환이 안구건조증인데 이 검사를 통해 눈물이 제대로 나오는지, 마이봄샘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안구광학단층촬영(OCT)도 진행됐다. 안구 조직의 단면을 스캔해 녹내장과 망막 질환을 정밀 검사한다. 특히 고도근시가 있는 사람은 눈의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이 손상되는 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어 OCT를 꼭 진행해야 한다. 다행히 기자의 황반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다음은 광각 안저 촬영 검사다. 눈 안쪽의 망막을 넓게 촬영해 망막과 망막 혈관과 시신경 등을 확인하는 검사다. 이 검사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기자의 왼쪽 눈 2시 방향 망막에서 얇아진 부분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른바 ‘망막 변성’이라 부르는 증상이다.정밀 검사로 찾아낸 망막 변성 안과 종합 검사 결과 기자는 노안, 고도근시, 안구건조증 등의 눈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40대의 안구건조증은 눈 염증 질환을 불러올 수 있어 인공눈물 처방을 받았다. 노안에 대해서는 안경 렌즈 변경을 권유받았다. 즉각 치료가 필요한 것은 망막 변성이었다. 이는 눈 안쪽에 붙어 있는 망막이 제자리를 벗어나 떨어지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통상 망막 내에 약해진 부분이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레이저를 사용해 약해진 부분 주위를 태워 단단하게 붙이는 ‘방책 레이저 광응고술’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기자 역시 해당 시술을 권유받았다. 레이저 시술 시간은 약 10분 정도 걸리며 시술 후 약 30분 이상 시야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시력이 좋아지는 치료는 아니며 망막 박리 등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시술이다. 세란병원 관계자는 “40대 이상에서는 정밀 검사를 진행하다가 눈의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주치의와 상담한 후에 추가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후에 일정을 잡고 추가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40대 넘으면 망막 검사를” 잘 보이던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고 침침해지면 누구나 당황하고 불편하기 마련이다. 40대 이상 노안과 관련된 궁금증을 김주연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으로 알아봤다. ―40대에 꼭 해야 하는 눈 검사는. “시력검사와 안압 검사가 기본이다. 여기에 안저 검사를 해서 망막 건강을 점검하는 게 좋다. 망막에 문제가 있어도 환자 본인이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당뇨 등의 질병이 있으면 검진 항목이 달라지고 여러 추가 검사도 받게 된다.” ―근시 환자에게 노안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요즘은 젊을 때 근시였던 환자들이 노안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안경을 바꿔 가면서 쓰는 게 좋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자신의 시력에 맞는 원래 안경을 쓰다가 PC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만 도수가 낮은 안경을 쓰면 노안으로 인한 불편함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 ―다초점 렌즈를 쓰는 경우도 있나. “불가피하게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를 번갈아 봐야만 하는 경우에는 다초점 렌즈가 좋다. 예를 들어 운전을 하다가 중간에 휴대전화 메시지도 꼭 확인해야 하는 경우에는 다초점 렌즈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내에서 오래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다초점 렌즈를 쓸 필요 없이 안경을 두 개 번갈아 쓰는 게 낫다.” ―렌즈를 눈에 넣는 노안 수술도 있다던데…. “60대 이상이 되면 백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해야 하는 경우라면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노화된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수정체의 기능이 온전할 때 미리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면 오히려 수술 후에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백내장으로 인해 의미 있는 시력 저하가 나타났을 때 해야 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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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의 ‘편안함’에 도시의 ‘편리함’까지… 청명산 자락에 자리한 대규모 실버타운 [노후, 어디에 살까]

    진한 가을 빛으로 무르익어가던 지난달 30일 취재팀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노블카운티에 다녀왔다. 주차장 입구부터 보이는 육중한 은행나무는 우리나라 시니어 주거 공간의 큰형님 격인 삼성노블카운티를 닮아 있었다. 2001년에 만들어진 대규모 실버타운의 첫 주자로 꼽히는 이곳은 국내 대표 고급 실버타운이자 중산층 이상 시니어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곳 중 하나다. 노블카운티가 다른 시설들과 다른 점은 대규모 단지를 지역사회 주민에게 개방해 주거 공간을 제외한 공용 시설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 건물 안 커뮤니티 시설동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복도를 뛰어다니는 소리가 경쾌하다. 커뮤니티 시설인 ‘리빙프라자’에는 어르신보다 초등학생쯤 돼 보이는 어린아이, 학부모, 스포츠 시설을 이용하는 중년층 등이 더 눈에 띄었다. 스포츠센터는 11레인 규모의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스크린골프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집은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수인분당선 영통역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시니어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면 어느 곳이든 활기가 넘쳤다. 시니어 공간은 조용하고 한적하기만 할 거라 생각했던 취재진의 예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산책하는 시니어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넓은 자연환경에 명상쉼터, 치유의숲길, 야생화길, 플라워가든, 주말농장 등 다양한 코스의 산책로와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앞에는 신갈저수지, 뒤로는 청명산 산자락을 낀 배산임수 입지다. 주거 시설은 건강한 시니어가 거주하는 ‘타워동’과 몸이 허약한 시니어가 거주하는 ‘프리미엄 세대’, 치매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24시간 간호와 간병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요양센터(너싱홈)’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타워동 일반 가구 기준 일상생활·건강관리·스포츠 및 문화 여가 서비스가 포함된다. 단지 내 의료센터와 무료 정기 건강검진, 24시간 응급 대응 및 병원 이송, 스포츠센터 및 전용 강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시니어를 위한 프리미엄 세대는 일상생활에 대한 지원과 간호, 간병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일반 가구 전용 60㎡를 기준으로 보증금은 4억2000만∼5억4000만 원이다. 75만 원의 월세는 따로 내야 한다. 월 생활비는 독신 220만 원, 부부는 328만 원을 낸다. 월 생활비에는 가사 서비스, 건강검진, 스포츠·문화센터 등 부대시설 이용, 식비(1인 90식)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노블카운티●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덕영대로 1751● 접근성: 경부고속도로 수원 나들목 5분 거리(서울에서 30분, 분당에서 20분 소요), 용인서울고속도로 청명 나들목 3분 거리(수지에서 10분 소요)● 전문 인력: 사회복지사 14명, 의사 3명, 간호사 30명, 물리치료사 9명 포함 직영 인력 215명● 주요 편의시설: 단지 내 의료센터(가정의학과·신경과·내과·재활의학과), 물리치료실, 종합 스포츠센터(연면적 약 1만3000㎡), 문화센터, 도서관, 은행, 약국, 미용실 ,편의점, 카페● 특징 -자연의 편안함과 도시의 편리함(약 23만 ㎡의 산책로와 청명산 등산로)-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 주거공간 선택(건강한 시니어를 위한 일반 세대, 허약한 시니어를 위한 프리미엄 세대, 만성질환 고령자를 위한 요양시설)● 이용 팁 -수인분당선 영통역 5분 거리: 지하철 광역버스 수시 운행-셔틀버스 운행(양재역, 삼성서울병원, 영통역■ 삼성노블카운티 주요 정보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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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의 편리함 누리는 ‘실버타운’… 동작감지센서로 24시간 긴급상황 대응 [노후, 어디에 살까]

    ‘노후, 어디서 살까’ 취재팀이 세 번째로 찾아간 시니어 보금자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다. 이곳은 K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가 만든 첫 실버타운이다. 프리미엄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며 지난해 12월 개소한 뒤 현재까지 약 1년 동안 운영했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75세 이상의 이른바 ‘후기 고령자’가 많은 실버타운이다. 해당 연령대 어르신들이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신이 생활하던 서울 도심에서 식사와 청소 걱정 없이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60세 이상이면 입주할 수 있으며 현재 입주자 평균연령은 약 82세. 입주자 가운데는 97세 할머니도 있다. 거동이 불편하지 않으면 나이 상한선이 없다.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서울 도심이면서 북한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편의시설과 자연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김미경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시설장은 “입주자분들의 일과를 분석해 보면 식사 후 지역사회 커뮤니티 이용이 많다”라며 “서울 종로구에 있다 보니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기도 편하다”라고 전했다. 건물 내부에 스파, 옥상정원, 헬스케어실, 피트니스센터, 영화관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총 세대수는 164세대. 1명이나 2명까지 입주할 수 있다. 부부가 아니더라도 2인 동반 입주가 가능하며 반려동물도 함께 들어올 수 있다. 주거시설은 34.3㎡부터 66.4㎡까지 8개 타입으로 나뉜다. 보증금은 3000만 원부터 3억3000만 원까지 낼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월세 부담도 차이가 생긴다. 공동 관리비는 월 111만∼166만 원이다. 식사를 월 60번 하는 조건으로 보면 총납부액이 월 245만∼577만 원 수준이다. 유복재 KB골든라이프케어 운영관리본부장은 “서울 도심에 30평형대 아파트를 가진 어르신이 보유 주택을 월세로 돌린 뒤 우리 시설로 입주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라고 설명했다. 실버타운은 ‘요양’에 중점을 둔 다른 노인 거주 시설과 비교할 때 ‘일상생활’의 개념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노인층이 사는 곳이다 보니 입주민 건강관리는 필수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는 방마다 24시간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동작감지센서와 응급 호출 벨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수면 시 호흡과 맥박을 점검하는 건강모니터링센터도 있다. 인근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87● 전문 인력: 사회복지사 2명, 영양사 1명, 간호사 1명, 운동지도사 1명, 그 외 행정 지원 포함 총 31명● 세대 수: 164 세대● 입주자 현황: 입주 가능 연령 60세 이상, 현재 입주 연령 68∼97세, 평균나이 82세● 주요 서비스: *생활 지원 서비스: 생활 상담 및 일상 지원, 24시간 편의 서비스, 24시간 응급 대응 서비스. *건강 지원 서비스: 가정의학과 전문의 주 1회 건강관리와 건강상담, 전문 간호사 방문 복약 관리와 간호 처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전문 운동지도사의 운동 코칭, 의료기관 진료 연계, 건강검진 서비스. *가사 지원 서비스: KB골든라이프케어가 직영하는 식사 서비스, 주 1회 하우스키핑 서비스, 이불 세탁 서비스. *문화 여가 지원 서비스: 활력과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활동 지원● 주요 편의시설: 피트니스센터, 스파, 힐링룸(마사지실), 헬스케어실, 문화·여가 프로그램실, 영화관, 옥상정원● 비용: 전용면적 34.3∼66.4㎡로 다양. 세대수가 48세대로 가장 많은 39.3㎡ 기준 보증금 2억3000만 원, 월세 127만 원, 공동 관리비 1인 116만 원(월 60식 포함)+세대 관리비(약 10만 원)● 이용 팁: 종로, 광화문, 명동 등 중심 생활권과 서울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내부순환로 인접. 반경 5㎞ 내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치매안심센터 등 의료시설 다수.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과 북한산, 북악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말말말 “이곳은 혼자 생활해야 하는 고령층이 많이 찾는다. 연세 드신 분들이 도심에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루 일과도 식사 후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주로 이용한다. 우리 시설 자체 프로그램도 5개나 운영하고 있지만 대다수 어르신은 동네를 산책하거나 미술관 방문하는 것을 즐기신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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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환자 대응 빨라지게 체질 개선”… 상급종합병원 중증진료 비율 늘린다 [우리 동네 응급실]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질환 중심으로 바꾸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등 8개 의료기관이 1차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선정된 8개 상급종합병원은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안산병원·구로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진료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 병상은 최대 15% 줄인다. 중환자실이나 4인실 이하 병실의 입원료 수가(건보공단이 병원에 주는 돈)는 50% 높여 중증 환자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1차로 선정된 8개 병원은 안정적 구조 전환을 위해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인상된 수가를 적용받는다.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의 활발한 진료 의뢰·전원을 통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경증 환자 진료 의뢰와 회송 등에 대한 성과를 평가해 추가 보상도 시행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대형 병원과 중소 병원이 경쟁보다 협력하는 상생 구조가 안착하고 환자는 중증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라며 “상급종합병원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 확보된 진료 역량은 만일에 있을 응급 환자 대응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12월 말까지 충분한 기간을 두고 모집한다는 계획이다.급성 심뇌혈관질환자 30분 이내에 시술-수술 가능〈2〉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지난달 1일 서울 북부의 우이천 변에서 달리기를 하던 한 50대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마침 한일병원 소속 응급구조사 3명이 인근에서 달리고 있었다. 이들은 즉각 해당 남성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구조대 도착 후 가장 가까운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는 적절한 초기 응급처치 후에 혈관조영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받고 본인이 걸어서 퇴원할 수 있었다.이 사례는 ‘우리 동네 응급실’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지역응급의료센터들은 의료 체계의 실핏줄처럼 사회 곳곳에서 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응급의료를 시행하고 있다.한일병원은 서울 도봉구와 강북구에 있는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또 서울 동북권역의 대표 지역응급의료센터이기도 하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이 간호사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평일 하루 평균 80명, 주말 하루 평균 100명 등 지난해 연간 5만 명이 넘는 응급환자가 이 병원을 찾았다.한일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병상 27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음압격리병상 2곳, 일반격리병상 2곳, 소아 병상 2곳 등이 포함돼 있다.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과 협진 체계가 구축돼 있다. 특히 병원 측은 급성기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뒤 30분 이내에 시술과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환자들이 전원 요청을 할 때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통해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도 시행하고 있다.하철민 한일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응급의료센터는 말 그대로 언제나 응급 상황이 펼쳐지는 곳”이라며 “우리 병원 의료진이 심야나 주말, 공휴일에도 언제나 자리를 지켜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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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혁신, 수준 높은 서비스로 고객-기업 상생 이끈다

    한국표준협회는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DX서비스어워드’ 시상식을 연다. 이번 행사를 통해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이 가전업계 최초로 월드 그랑프리를 수상한다. 또 KB국민은행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각각 3년 연속 월드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다. DX서비스어워드는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제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서비스품질 평가 제도를 통해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한 디지털 전환 우수기업을 포상하는 것이 목표다. DX서비스어워드는 품질 평가의 글로벌 기준인 맬컴볼드리지(MB) 모델을 근간으로 평가한다. 평가 프레임과 심사 기준은 한국서비스경영학회와 공동 개발했다. DX 평가모델은 전반적인 DX 향상을 원하는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도록 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포상 절차를 보면 우선 각 기업이 제출한 기업 현황서를 기반으로 서류 및 현장 심사를 실시한다. 이 심사 점수가 대기업 기준 1000점 만점에 700점 이상 취득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포상 심의회의를 열고 수상 기업을 선정한다. 포상 기업에는 DX 전문가의 의견을 담은 심사 피드백 보고서를 제공해 회사의 DX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9월 말부터 현장 심사가 시행됐다. 현장 심사는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한편 실무자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전 질의’ 제도를 활용해 심사 효율성을 높였다. DX 전문가 및 서비스 전문가가 기업당 3명씩 직접 찾아가 리더십과 전략, 디지털 고객경험과 서비스, 인프라 및 기술, 인적 자원, 프로세스 혁신, 혁신 성과 등 6개 범주를 평가했다.최종적으로 포상 심의회의를 통해 월드 그랑프리 3개 회사가 최종 선정됐다. 올해는 특히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이 가전업계 최초로 월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KB국민은행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은 3년 연속 월드 그랑프리에 선정되면서 지속적인 디지털 경험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컨택센터, 실시간 고객 상황관리 시스템 G-CAS(GPS-based Customer Assistant System) 운영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객 접점 시스템이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인증서, 전자문서 중계서비스, KB국민지갑, KB스타뱅킹을 기반으로 금융과 비금융, 공공과 민간을 넘어 고객 일상과 밀접한 곳에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AI 간호비서 솔루션, 국내 의료기관 최초 AI 가상인간 기반 외래 도슨트 솔루션 등 다양한 지능형 디지털 솔루션을 구축해 한국형 디지털 혁신 병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서비스 업계에서 DX는 고객과 기업의 새로운 상생 전략”이라며 “디지털 전환은 비즈니스 전반의 혁신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고객이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고 기업은 그런 고객의 충성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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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과 요양을 한번에… 뇌정밀 특화 검진으로 치료 방향 제시” [노후, 어디서 살까]

    롯데의료재단이 운영하는 보바스기념병원은 재활과 요양이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요양병원이다. 2002년 뇌신경계 손상 환자의 재활을 위해 평생 봉사한 영국의 ‘보바스 부부’의 정신을 기려 설립됐다. 보바스기념병원의 주요 진료 과목은 신경과, 재활의학과, 내과 등이다. 뇌건강센터, 재활의학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특화 센터를 운영 중이며 특히 고령자 대상의 치매, 뇌종양, 뇌출혈 등을 조기 진단하는 뇌 정밀 특화 검진이 가능하다.보바스기념병원은 노년층 질환자의 전문병원을 표방한다. 질 높은 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뇌졸중 환자나 중추 신경계 손상 환자가 급성기를 지나 회복기까지 병원을 옮겨다니지 않아도 계속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나해리 병원장은 “노년층은 고혈압, 당뇨병은 기본에 치매, 파킨슨 등 만성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자가 많다”라며 “우리 병원은 환자의 ‘진단부터 무덤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치료 방향을 정해주고 외래로 가능한 환자는 외래로,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입원을, 치료가 끝난 환자는 가정이나 요양원으로 보내드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요양병원은 요양병원 등급제가 있다. 환자를 분류해서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요양원으로 보내는 게 기본 골자다. 하지만 요양원에 입소해서도 응급실을 자주 찾게 되는 환자는 의사의 관리 감독하에 있어야 안전하다. 나 병원장은 “장기 입원 환자가 있으면 병원이 받는 불이익이 있다”라며 “그렇지만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내보낼 수 없어 병원이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병원은 개원 22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보바스의료원 설립을 공표했다. 보바스의료원은 보바스기념병원, 보바스어린이의원과 12월 개원 예정인 경기 하남의 보바스병원을 총괄 관리한다. 보바스기념병원은 600병상 이상 증축 예정이다. 보바스기념병원의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과 기반 구축에는 2016년 롯데그룹의 출연이 있었다. 새로운 통합 의료정보 시스템 구축과 최신 의료 장비 교체, 실내장식과 조경 등 대규모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으며 혁신적인 치료 환경 개선도 가능했다.■ 나해리 보바스기념병원 병원장 우리 병원은 전체 병상의 48% 정도를 VIP 병실과 1인실로 운영 중이다. 한 달 치료비를 포함해 병원비가 적게는 300만 원, 많게는 1000만원 이상 나오다 보니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의 경제 수준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특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병원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나?”■ 보바스기념병원●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155-7● 접근성: 지하철 신분당선 미금역.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등 비교적 편리한 접근성● 의료진: 내과 7명, 신경과 6명, 재활의학과 4명, 외과 1명, 산부인과 1명, 영상의학과 2명● 전문 인력: 간호사 139명, 약사 5명, 간호조무사 3명, 물리치료사 139명, 사회복지사 5명, 영양사 9명, 임상 영양사 1명, 그 외 행정 지원 등 총 505명● 병상 수: 523병상● 이용자 현황: 중증 장애 재활 환자와 노인 질환자● 외래·입원: 외래 가능, 입원 가능● 신장투석: 불가능● 재활: 중추신경계 발달 재활치료, 보행 치료, 로봇 치료, 도수치료, 특수작업치료, 일상생활 동작 훈련, 연하 재활치료, 인지치료, 체형 분석 등● 장비: 3.0T MRI, 128CH CT 등● 식단: 매일 환자 상담과 평가를 통해 맞춤형 치료식 제공● 주요 시설: 병동별 데이룸 2곳, 1층 대형 광장, 로비 음악 공연, 로비 갤러리, 카페, 편의점 등● 주요 프로그램―집단 요법: 요양병원 입원 환자 대상의 음악, 미술, 건강 체조, 근력 체조, 색칠 퍼즐, 서예, 동물 매개 요법, 특별 이벤트 운영―개별 요법: 국제병원, 1인실 환자를 대상으로 음악, 미술, 오락, 환자 맞춤 이벤트 운영● 비용: VIP실(일 70만 원), 특실 50만 원, 1인실 30만 원, 2인실 22만 원, 4인실 8만원등● 이용 팁: 노년층을 위한 건강검진센터, VIP 1인실 보유 등● 주요 활동: 성남시노인보건센터, 중원구 치매안심센터 수탁 운영을 통해 고령사회에 따른 노인 보건의료에 관한 연구개발 등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성남시노인보건센터: 2008년∼현재―중원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2020년∼현재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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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아플 땐 대형병원으로? 병명 모를 땐 동네 응급실 찾으세요 [우리 동네 응급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대란 이후 사람들 사이에선 “아프지 마시라”가 서로 건네는 ‘덕담’이 됐다. 몸이 아플 경우 응급실 배정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이송되더라도 제때 치료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의 배후에는 응급 상황에서는 무조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깔려 있다. 9월 현재 국내 응급의료기관은 총 411곳. 이 중 상급종합병원은 10곳 중 1곳인 41곳에 불과하다. 응급 상황에서 환자들이 모두 이곳으로 몰리다 보니 병원도, 환자도, 구급대도 모두가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응급실 찾은 환자 절반 ‘준·비응급’ 해당 응급실을 찾는 환자 대다수가 준응급 혹은 비응급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중앙의료원 국정감사 중 준·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내원 비중이 2020년 이후 지속해서 절반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형 응급 환자는 총 1∼5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일수록 위독한 상황이고 3단계까지는 응급 단계로 나뉜다. 4단계는 준응급으로 두 시간 안에 치료하거나 재평가하면 되는 상태고 5단계는 비응급으로 급성기지만 긴급하지 않고 만성적인 문제의 일부분일 수도 있는 상태를 말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주영 의원실(개혁신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준·비응급 환자가 2020년 55%, 2021년 53%, 2022년 53.4%, 2023년 51.8%(잠정치)로 4년 내내 절반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어떤 증상으로 응급실을 가장 많이 내원했는지 확인했더니 감염성·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대장염이 78만7819건으로 가장 많았다. 복부와 골반 통증이 73만6170건으로 뒤를 이었다.이 밖에도 열, 두통, 감기 등이 포함됐다. 이 의원은 “일반 국민은 중증도를 직접 판단하기 어렵고 응급의료기관 종별 이용에 제한이 없어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 이용 비율이 해마다 높다”고 말했다.판단 어려울 땐 지역응급의료기관 먼저 중증 응급 환자가 신속하게 응급처치·시술을 받을 수 있으려면 준·비응급 환자는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갑자기 심한 복통, 설사 등 본인이 생각하기에 매우 아플 때면 응급실이 먼저 생각나기 마련이다. 단순 고열, 설사 등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예상과 달리 팔에 수액을 꽂은 채 방치될 가능성이 크다. 응급실에선 응급 환자부터 진찰하기 때문이다. 열을 내리거나 탈수 방지를 위해 수액을 놓는 정도의 응급처치를 한 후 일반 진찰은 뒤로 미룬다. 응급한 상황인지 판단할 수 없지만 새벽에 고열, 구토, 복통 등 참기 힘든 고통과 증상이 반복된다면 대형 병원 응급실이 아닌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동네 병원 응급실은 상대적으로 경증 환자가 많고, 중증 환자는 바로 대형 병원 응급실로 보내므로 빠르게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치료비도 동네 병원 응급실이 훨씬 저렴하다. 경증이거나 비응급 환자가 대형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으면 의료비의 9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9월 13일부터 본인부담금 수준이 기존 50∼60%에서 90%로 올랐다. 대형 병원을 찾은 응급 환자가 평균 13만 원을 부담했었는데 이젠 22만 원을 부담하게 된 것. 중소 병원 응급실 본인 부담금은 늘어나지 않았다. 주변에 있는 중소 병원 응급실은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정보제공 e-zen’ 홈페이지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응급실에 남아 있는 병상 수, 수술 가능 여부 등도 확인 가능하다. 119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의료 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한 후 증상과 위치를 말하면 적합한 응급실을 안내한다. 보건복지콜센터 129, 전국 시도 콜센터 120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응급의료시설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뇌졸중 증상은 곧바로 대형 병원 응급실이나 수술이 가능한 배후 진료과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뇌졸중 증상으로는 오른쪽과 왼쪽 중 한쪽이 마비되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심각한 두통 등이 있다. 국내 응급의료시설은 크게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등 3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상위 개념의 응급의료시설은 해당 지역의 최종 치료기관이 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다. 예를 들어 서울대병원이 서울서북 권역, 전남대병원이 광주 권역의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되는 식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상급종합병원이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다. 이보다 하위 개념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시도지사가 종합병원 가운데 지정한다. 여기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에서 환자가 몰리는 상급종합병원도 있고 각 지역의 중추 종합병원도 포함돼 있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전국 응급실의 ‘실핏줄’ 역할을 담당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각 지역에 흩어져 있어 실제 응급 상황에 누구나 찾을 수 있다. 지역응급의료기관 역시 인공호흡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환자가 몰리는 응급의료센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빨리 검사 후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헬스동아는 서울 서북지역(종로, 중, 용산, 은평, 마포, 서대문)을 시작으로 우리 동네에 있는 주요 응급의료기관을 소개한다. 상급종합병원에서 몇 시간 걸리는 응급 진단과 검사도 이곳에서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대학병원이 아니더라도 환자들이 믿고 방문할 수 있는 든든한 동네 응급병원을 이용하는 것도 ‘응급실 대란’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응급환자 오자마자 즉시 검사… 야간에도 외과-비뇨기과 수술〈1〉 세란병원 지역응급의료기관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란병원은 서울 서북 지역을 권역으로 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17일 찾아간 세란병원 응급실은 침상 10개 규모다. 평일 낮 시간이었지만 환자 2명이 응급실 안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다. 취재 도중에도 119구조대가 환자를 계속 이송하고 있었다. 평일에는 하루 40∼50명, 주말에는 하루 60여 명이 세란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세란병원 응급실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검사다. 야간에도 병원 자체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혈액, X레이 등의 검사를 할 수 있다.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며 의사 1명이 상주한다. 이날 근무하던 김태성 세란병원 응급의학과장은 “통상 두부외상 환자 10명 중 9명은 단순 뇌진탕이고 1명 정도만 뇌출혈”이라며 “우리 병원에선 지체 없이 바로 검사해 환자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대학병원에 갔던 환자들도 몇 시간 동안 대기하다가 우리 병원으로 재이송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응급 검사 후 큰 문제가 없는 환자들은 귀가한 다음 외래 진료를 받게 한다. 그보다 상태가 중한 경우에는 입원시키며 뇌출혈 등 즉각 조치해야 하는 경우에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등 인근 상급병원으로 이송한다. 경증 환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직접 치료하고 중증 환자만 대학병원 등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보낸다는 응급의료의 ‘대원칙’이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세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파업 이후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우리 병원 응급 환자 수가 1.8배가량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세란병원 응급실의 배후 진료과는 외과, 내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이다. 야간에도 외과와 비뇨기과 위주로 소화관 응급수술, 급성 담낭담관질환, 응급 간담췌질환, 신장 손상 수술, 방광 및 요도 손상 수술 등을 받을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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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인구 1000만 시대…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노후, 어디서 살까]

    직장인 편 모 씨는 최근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셨다. 어디에서도 ‘좋은 요양원’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어 한참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도 요양원 홍보 자료 이상의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저마다 경험한 내용과 거주 지역이 달라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인근 요양원 몇 곳을 직접 방문한 끝에 아버지를 모실 곳을 찾을 수 있었다. 편 씨는 “아버지가 여생을 보낼 수도 있는 곳을 결정하는 것이라 쉽지 않았다”며 “운동시설과 활동 프로그램, 식단, 함께 지낼 어르신까지 확인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았다”고 토로했다. 편 씨의 고민은 이제 특정 연령대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의 고민이 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62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5126만9012명)의 19.51%를 차지했다. 국내 노인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됐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25년 고령화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며 2050년에는 국민의 40%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들고 아플 때 갈 수 있는 요양원,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니어 주거시설을 찾는 것이 모두에게 닥친 시급한 문제가 된 것이다. 실제 인구 고령화에 맞춰 노인 복지시설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노인 복지시설 수는 9만3056곳으로 4년 만에 17.2%, 1만3674곳이 늘어났다. 하지만 정작 내가 어떤 곳에 들어갈 수 있을지, 우리 부모님을 어디로 모시면 좋을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 그만큼 본인과 보호자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입소하기도 어렵다. 노년기 주거 환경은 건강과 직결된다. 더욱이 최근 우리 사회에는 젊었을 때만큼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니어가 많아졌다. 누구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서 여생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건강 상태나 개인 상황 등에 따라 여생을 마무리하는 곳이 병원이나 요양원 또는 다른 곳이 될 수 있다. 그 판단 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미국, 일본 등 우리보다 일찍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나라는 이미 고령층의 행복한 주거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시니어 주거 지원 시설이 지역 기반이란 점이다. 노인을 위한 장기요양 체제가 ‘동네’ 단위의 독립성을 갖추고 있다. 일례로 미국 애리조나주 선시티는 8000만 평(2억6446만 ㎡) 이상의 대규모 대지에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종합병원 등의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55세 이상의 노인이 입주 가능한 1만3500개의 주거 홈이 전원도시를 이루고 있다. 일본은 지역 기반의 생활 지원 서비스가 작동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면서 도산한 호텔을 고령자를 위한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예가 있다. 일본 도쿄 에도가와구에 있는 고토엔에는 유치원과 노인 주거시설이 함께 있어 세대 간 상호 도움을 주고 저출산·고령화 사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도 했다. 이런 모범 사례를 한국이 본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 시니어 주거 사업은 크게 장기요양급여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양로원, 장기요양시설, 요양병원과 전액 자기 부담인 실버타운으로 구분된다. 실버타운은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있는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단지로 건강과 여가, 문화와 식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주거 시설이다. 법적 용어로는 유료요양시설 혹은 노인복지주택으로 불린다. 올 7월 정부는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니어 레지던스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도심 내 유휴 시설과 유휴 국유지를 시니어 레지던스로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령자 복지 주택을 해마다 3000가구씩 공급하고 중산층 고령자까지 공급 확대와 유주택 고령층도 입주가 가능한 실버스테이 시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각 요양원 서비스의 수준은 일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평가위원을 구성해 3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정기 평가 등급(A∼E)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개별 요양원이 어떤 등급을 받았는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 ‘장기요양기관 찾기’에서 급여 종류를 ‘노인요양시설’로 설정해 검색하면 알 수 있다. 노후에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면서 살지는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다. 헬스동아는 전국에 있는 A 등급 이상의 요양원, 국내 유수의 실버타운 등을 독자를 대신해 찾아가 확인하는 ‘노후, 어디서 살까’ 시리즈를 시작한다.국내 유일 요양원-병원-주야간보호센터 통합 운영서울 구로구 ‘미소들의료재단’센터에 환자보다 돌봄 인력 더 많아… 다양한 회복 활동 지원 ‘유치원’ 운영건물 내 요양병원에 주치의 상주… 183명 의료진이 양한방 협진환자 욕창 관리에도 각별한 노력《우리 부모님이, 아니면 내가 나이가 들어 아프면 어떤 요양시설로 가야 할까. 노인 인구 1000만 명(올해 7월 기준) 시대 대한민국 성인 모두가 가진 고민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길잡이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헬스동아는 앞으로 한국 내 유수의 시니어 주거시설을 직접 찾아가 독자들의 요양원과 요양병원, 실버타운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헬스동아 ‘노후, 어디서 살까’ 시리즈의 첫 번째 방문 장소는 서울 구로구 ‘미소들의료재단’이다. 이곳은 2008년 노인전문병원으로 개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노인요양병원, 요양원(실버케어센터), 주야간보호센터 등 노인 관련 시설 3곳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지역 시니어를 위한 돌봄 시설서울 구로구에 사는 60대 남성 신 모 씨는 매일 아침 8시 자신의 집 앞에서 미소들의료재단 운송 버스를 기다린다. 주야간보호센터 차가 정차하면 요양보호사가 신 씨에게 인사를 건넨다. 신 씨가 주야간보호센터에 도착하면 자리에 앉아 실내화로 갈아 신고 센터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입는다. 테이블에 놓인 물통의 보리차를 마시고 오전 간식을 먹으면 사회복지사의 출석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오전과 오후 내내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끝내면 오후 4시30분에 집으로 돌아간다. 미소들의료재단 주야간보호센터는 아침, 저녁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치매 환자들이 집에서 센터까지 오는 것을 돕고 있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장기요양 1∼5등급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치매,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등)을 가진 환자가 이용한다. 생계 등의 이유로 가족이 돌보기 어려운 경우 센터가 주간과 야간에 환자를 보호하고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회복을 돕는다.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비롯해 혈압·혈당 체크, 공기압 치료 등 건강관리와 신체 기능 유지 프로그램, 미술치료, 실버 체조, 웃음치료, 음악치료 등을 제공한다. 노인들을 위한 일종의 유치원인 셈이다. 해당 센터의 환자 정원은 34명이며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49명이 환자를 돕고 있다. 본인부담금 15%로 주간만 이용할 경우 한 달에 20만 원, 야간까지 이용하면 30만 원 정도 든다. 이용자는 센터에서 차로 1시간 거리 내에 거주하는 환자다.노인 유치원부터 병원까지 ‘원스톱’ 진료미소들의료재단의 큰 장점은 주야간보호센터와 요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모두 센터 내에 자신의 주치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요양원이나 보호센터에 있는 환자의 상태가 나빠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다른 병원에 갈 필요 없이 건물 내 요양병원에서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일종의 ‘원스톱 노인 돌봄’ 복합 시설인 셈이다. 미소들요양병원은 양·한방 협진 병원이다. 9년 연속으로 보건복지부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의사는 13명으로 내과(1명), 신장내과(3명), 신경과(1명), 재활의학과(2명), 가정의학과(1명), 한방과(1명), 성형외과(1명), 흉부외과(1명), 산부인과(1명) 등이다. 여기에 간호사 67명, 간호조무사 52명, 물리치료사 13명 등 총 183명이 근무하고 있다. 요양병원에는 현재 27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 간호사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맥박과 심장박동, 몸 상태를 컴퓨터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실버케어센터와 주야간보호센터는 60여 명의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사회복지사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고 있다. 실버케어센터는 노인장기요양기관으로 만 65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을 가진 노인이 입소해 생활한다. 2008년에 만들어져 정원은 75명이다. 노인들이 주거하는 공간인 실버케어센터는 공석이 생겨야 입소할 수 있다.“자기 전공 가진, 인력 많은 시설 추천” 어떤 요양원이 좋은 요양원일까.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면 어떤 곳에 모셔야 할까. 미소들의료재단 윤영복 이사장(미소들요양병원장)은 “각 요양원과 요양병원만의 전공이 무엇인지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성형외과 전문의로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 있어야 하는 환자의 욕창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미소들요양병원은 올해 대한신장학회 인증 평가에서 우수 인공신장실에 선정되기도 했다. 투석 기계 26대를 구비하고 매일 20여 명의 환자가 투석을 받는다. 욕창 환자나 신장 질환자가 입소해 관리받기에 최적인 곳이란 평가를 받는다. 또한 윤 이사장은 “좋은 서비스는 인력에서 나온다”라며 “요양원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부모님이 매일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돌봄이 가능한 전문 인력을 충분히 갖췄는지, 시설은 괜찮은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양원 시설 중에선 운동시설이 잘 갖춰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외부 운동이 어려운 시니어들의 특성상 요양 시설 내에서 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하루 종일 시설에 있는 만큼 입소 노인을 위한 활동 프로그램이 어떤 것이 있는지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윤 이사장이 노인전문병원을 시작한 건 16년 전이며 본격적으로 노인복지를 공부한 건 그보다 10년 전이다. 한국은 그 당시 고령화사회가 되고 있었지만 노인복지 개념은 부족했다. 노인복지시설 역시 그 수가 적었다. 윤 이사장은 “일본, 스웨덴, 독일 등 해외 여러 나라를 돌며 선진 노인 의료와 복지 제도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해 볼 수 있는 것들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수시로 드나들었다. 병원과 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가 함께 있는 ‘노인의료 복지 복합체’ 역시 일본에서 실마리를 얻은 것이다. ■ 말말말 미소들의료재단 윤영복 이사장미소들요양병원과 요양원은 스웨덴, 일본 등에서도 종종 견학을 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의 노인의료가 앞선 부분이 있다는 뜻이죠. 요양원을 선택할 때는 전문 인력을 충분히 갖춘 곳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미소들의료재단 이용객 A 씨어머니를 미소들실버케어센터에 몇 년 동안 모시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이 진주라 멀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뵈러 서울에 옵니다. 어머니를 돌보는 보호사분들이 친절해 마음이 놓입니다.”미소들요양병원 실버케어센터·주야간보호센터 ■ 위치: 서울 구로구 고척로21나길 88-41 ■ 접근성: 서울지하철 1호선 개봉역서 마을버스 구로02이용(약 14분 소요), 병원 내 차량 약 70대 주차 가능 ■ 전문 인력: 요양보호사 35명, 간호사 2명, 사회복지사 3명, 간호조무사 3명, 물리치료사 1명, 영양사 1명 ■ 주요 시설: 물리치료실, 작업치료실, 화랑길 등 휴식 공간 ■ 주요 프로그램: 음악 율동, 치매 예방 체조, 미술치료,실버 레크리에이션, 종교 활동홍은심 hongeunsim@donga.com·박재명 기자}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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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더라 말고 내 몸에 맞게… 국가검진 토대로 개별 영양제 추천”

    오메가3부터 비타민 B·C, 루테인과 코엔자임Q10까지 이름도 생소하던 각종 영양제가 이제는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이 됐다. 매일 7, 8종류씩 한 움큼 넘는 영양제를 먹고 있노라면 저절로 걱정이 생긴다. 내가 영양제를 너무 많이 먹는 건 아닐까, 혹시 영양제 성분끼리 서로 충돌해 오히려 몸에 해로운 건 아닐까. 그런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이 에스더블유헬스케어가 출시한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메디콕’이다. 메디콕은 국가건강검진 결과와 복용 약물 정보 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는 영양제 구성을 추천해 준다. 회사가 영양제를 직접 소분해 매달 구독 형태로 배송해 준다. 에스더블유헬스케어 의료자문역인 정혜윤 신원의료재단 대표원장을 만나 메디콕의 개인맞춤형 영양제 제조 방식과 향후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들어봤다. ―개인별로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3단계로 알 수 있다. 1단계는 기존 건강검진 정보다. 모든 사람은 2년에 한 번 국가건강검진을 받는다. 고객 동의를 받고 그때 측정한 건강 정보를 수집한다. 2단계는 설문이다. 고객 설문을 바탕으로 성별, 연령, 생활 습관 등을 감안해 필요한 영양 성분 등을 도출한다. 마지막으로 전문 인력이 상담을 통해 혹시나 놓쳤을 수 있는 건강 상황을 체크하고 복용법과 주의 사항 등을 고객에게 직접 알려준다. 메디콕에는 영양 전문 상담사가 50명 있다.” ―사람에 따라 영양제 처방이 달라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사람마다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뇨를 오래 앓은 사람은 당뇨약을 장기간 먹다 보니 비타민B12가 결핍됐을 가능성이 높다. 콜레스테롤 관련 약을 오래 복용한 환자는 코엔자임Q10 합성이 저해된다. 그런 분들에게 각자 맞는 영양제 조합을 찾아 주는 것이다.” ―그러면 영양제 오남용을 막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 지금은 명절에 선물 들어온 영양제가 자신에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도 모른 채 그냥 먹는 실정이다. 이게 어디에 좋다더라 하는 ‘카더라’에도 쉽게 휩쓸린다. 눈이 침침하다 그러면 무조건 루테인을 사서 복용하는 식이다. 우리는 국가건강검진에서 확인하는 모든 자료를 토대로 개별 고객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고 있다. 앞으로는 유전자 검사와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집합체) 검사 등을 통해 더욱 정확한 개인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등지에선 그런 서비스에 나서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맞춤형 영양제는 어떻게 먹을 수 있나. “매달 한 번씩 한 달 치로 소분된 메디콕 영양제가 고객 집으로 배송된다. 가끔 내가 영양제를 먹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영양제 표지에 날짜와 복용 시간이 인쇄돼 있다. 하루에 한 번 혹은 아침저녁 두 차례 먹을 수 있다.” ―월 구독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비타민, 체지방, 혈당 조절 등 영양제 4, 5개를 넣을 경우 3만 원대 중반이다. 최대 6개 영양 성분을 넣을 수 있다. 가격은 통상 3만∼5만 원 정도로 보면 된다. 복용하는 제품은 매달 상담을 통해 바꿀 수 있다.” ―고객들에게 몇 가지 영양제를 공급하나. 재료 관리가 복잡할 것 같은데.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인 코스맥스바이오와 계약해 25종류의 영양제를 만들고 있다. 우리 원료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것만 뽑아 왔다고 자부한다. 예를 들어 관절에 좋은 비타민은 K1과 K2가 있는데 우리는 더 품질이 좋은 비타민 K2를 많이 넣는다. 갱년기 개선을 위해선 미국에서 대두이소플라본 등을 공수해 오고 있다.” 메디콕은 신원의료재단 관계사인 에스더블유헬스케어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회사 측은 의료재단의 관계회사라는 점 때문에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설계하거나 추천할 때 충분한 의학 자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메디콕은 올 8월 19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가 의료재단 관계사다 보니 의학 자문 등에 장점이 있을 것 같다. “맞다. 메디콕 상담 팀장이 나를 포함한 의료진에게 수시로 메신저 등을 통해 영양제 구성에 대해 물어본다. 임신 중인 고객인데 이 성분을 복용해도 되나 등 고객들로부터 접수된 상담 가운데 의학 자문이 필요한 것은 즉각 자문해 준다. 의료진이 함께 자문에 나서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며 단순히 건강기능식품만 만드는 회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 상담은 언제나 가능한가? 상담료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상담 가능하다. 메디콕의 영양 전문 상담사가 50명에 이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는 정기 구독을 하는 고객들에게는 상담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는 건당 상담료를 받는 다른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회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연령층이 개인맞춤형 영양제 구독을 많이 하나. “지금은 30∼50대 상담이 많다. 해당 연령대가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양제가 더욱 필요한 연령대는 60대 이상 시니어다. 많은 사람이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약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복용하는 약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결핍된 영양소를 추천해 줄 수 있는 것이 개인맞춤형 영양제의 장점이다. 여기에 지금의 60대 이상은 예전과 달리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관심이 크다. 그런 분들에게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 필요하다. 10월 중 시니어를 대상으로 전화 한 통으로 바로 상담 및 구매를 할 수 있는 통로를 따로 만들 예정이다.” ―특정 연령대나 성별에 따라 추천하는 제품이 다른가. “다르다. 예를 들어 같은 멀티비타민이라도 육체 활동이 많은 고객이라면 비타민 B군이 고함량 포함된 제품을 추천한다. 반면 여성은 먹기 좋게 제형을 소형화하고 함유된 미네랄 종류를 늘린 여성 전용 비타민을 추천한다. 같은 여성이라고 해도 갱년기 여성에게는 회화나무 추출물을 주원료로 한 갱년기 증상 완화 제품을, 갱년기가 오지 않은 여성에게는 생리 불편함을 줄여 주는 감마리놀산 제품을 추천한다. 메디콕이 구축한 시스템을 통해 같은 건강 고민이 있더라도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른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정혜윤 에스더블유헬스케어 의료자문역 약력△이화여대 의대 △서울대 의대 석·박사 △서울대학교병원 임상교수 △2021∼2024년 서울디지털대 의료정책학과 교수 △2017∼현재 신원의료재단 대표원장인천=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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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中企-벤처, 미래 신산업 주역 성장시킬 것”

    “중소기업도 처음부터 세계를 겨냥해 혁신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이) 처음엔 내수산업으로 시작했다가 규모가 커지면 수출산업이 되는 과거 등식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중소기업과 벤처를 경제 활력의 중심에 두고 미래 신산업의 주역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17회째를 맞은 올해 리더스포럼은 5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국내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해 열렸던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의 후속 행사로 11일까지 진행된다. 한 총리를 비롯해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300여 명이 참석했다.한 총리는 “디지털, 녹색성장, 항공 등 차세대 산업에서 벤처와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요즘 해외를 나가 보면 대한민국 위상이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중소기업도 해외 진출을 필수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에는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화 대토론회도 열린다.한 총리는 중소기업 가업상속과 관련해서는 “전국 8개 시도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상속세를 사실상 면제할 것”이라며 “600억 원인 상속세 공제 한도를 없애 가업상속을 하는 경우에는 몇 대라도 사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서귀포=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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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은행-파리바게뜨-신한카드… 업계 1위 브랜드 선정

    올해 국내 브랜드 10곳 중 6곳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세라젬, 제주삼다수, 참이슬이, 서비스업에서는 대한항공, 삼성생명, 파리바게뜨 등이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브랜드로 꼽혔다. 한국생산성본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4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 결과 국내 69개 업종, 239개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77.2점으로 2023년(76.5점) 대비 0.7점(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2004년부터 발표한 브랜드 경쟁력 측정 지표다. 업종별로 2024년 NBCI 점수를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68개 업종 중 40개 업종의 NBCI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18개 업종은 전년도와 같았고,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상승 업종(2023년 28개→올해 40개)은 늘고 하락 업종(22개→10개)은 크게 줄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에서는 대형자동차가 81점으로 NBCI 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어 스마트폰, 헬스케어(안마가전), TV가 80점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았다. 서비스업에서는 국제항공, 온라인쇼핑몰, 전자제품전문점의 브랜드 경쟁력이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멀티플렉스영화관, 백화점, 베이커리, 앱카드가 79점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에 해당하는 37개 업종, 120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7.2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상승했다. 헬스케어(안마가전·5.3%)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소주(3.9%), 제습기(2.7%), 경형자동차(2.6%), 전기자동차(2.6%), 아파트(1.4%), 정수기(1.4%), 등의 브랜드 경쟁력도 올랐다. 제조업 37개 업종 중 24개 업종이 상승하고 9개 업종이 정체했다. 120개 제조업 브랜드 가운데 세라젬, 제주삼다수, 참이슬, G90이 8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업은 32개 업종, 119개 브랜드를 조사했다. 올해 평균 점수는 77.2점으로 전년에 비해 0.6점 올랐다. 호텔(4.0%)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상승했으며 대형마트(2.7%), 면세점(2.7%), 알뜰폰(2.7%), 편의점(2.7%), 국제전화(2.6%) 등의 경쟁력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생명보험(―1.3%), 손해보험(―1.3%), 이동통신(―1.3%)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업 32개 업종 중 16개 업종이 상승했고 7개 업종이 하락했다. 전체 서비스업 브랜드 가운데 대한항공, 삼성생명, 파리바게뜨, CJ대한통운, CGV, SSG닷컴이 81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업종 내 브랜드 간의 경쟁력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시점”이라며 “각 기업이 자사 브랜드의 충성 고객 유지와 전환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에 더욱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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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다이어트 기업 14일동안, K-ESG 경영대상 여가부 장관상 수상

    일대일 맞춤형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20년 동안 개인 맞춤형 다이어트 관리를 해 온 전문 기업이 상을 받았다.K-ESG 경영대상 사무국은 ㈜14일동안 최유미 대표가 2024 K-ESG 경영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14일동안은 2005년부터 20년째 10만 명 이상의 고객 다이어트를 지원해 온 다이어트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14일동안은 특히 핫요가, 비만 전문 식이상담, 스킨케어 등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일대일 맞춤형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만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14일동안의 대표 브랜드는 ‘칼로리바’로 2021년 론칭한 오프라인 다이어트 솔루션이다. 최 대표는 “칼로리바가 원적외선과 음이온 기술을 활용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노랑통 칼로리바’와 근골격량을 증가시키는 ‘머슬렌더’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라며 “고객이 유산소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14일동안은 일대일 맞춤형 다이어트 확산을 위해 프라이빗 디톡스라운지 칼로리바를 론칭하는 것과 동시에 오프라인 지점을 늘릴 예정이다. 또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해 각 고객 니즈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국내 다이어트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통해 ‘K뷰티’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14일동안은 그동안 배우 차승원, 최여진, 오윤아과 협업해 왔다. 특히 글로벌 스타 다니엘 헤니는 14일동안의 메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최 대표는 “체성분이라는 객관적 데이터를 비롯해 보디라인 체크를 통한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바탕으로 고객 필요에 맞는 관리를 쉽고 재미있게 받을 수 있는 게 14일동안의 차별화 지점”이라며 “창업 후 현재까지 약 20년 동안 전국 지점에서 관리를 받은 고객만 1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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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제 혜택 더 커진 ISA… 해외 ETF 투자 비중 3년 만에 6배로

    똑같이 투자했는데 계좌만 바꿔도 더 많은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솔깃할 얘기다. 주식 등에 투자할 때 더 많은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설이 필수적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ISA가 어떤 상품이고, 최근 ISA 투자 트렌드가 어떤지 알아봤다.● 중개형 ISA가 이끄는 ISA 투자ISA는 예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여러 금융 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2016년 신탁형 및 일임형 상품이 도입됐을 때만 해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호응이 크지 않았다. 당시엔 예금,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만 가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년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부터 ISA 가입자 및 투자액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ISA 투자 금액은 28조5000억 원에 이른다. 2021년 12조90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직접투자가 가능한 중개형 ISA는 2021년 3조6000억 원에서 올해 14조4000억 원으로 3년 만에 4배로 늘었다. 국내 ISA 계좌 보유자 540만 명 중 중개형 ISA 계좌 보유자가 450만 명에 이른다. 중개형 ISA가 최근 급증하는 ISA 투자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ISA 가입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제 혜택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ISA는 이자와 배당 등 이익과 손실을 합친 뒤 200만 원(일반형 기준)까지 비과세된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비과세 한도가 500만 원까지 늘어난다. 납입 한도 역시 연간 2000만 원(총 1억 원)에서 연간 4000만 원(총 2억 원)으로 확대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SA는 주식, ETF 등에 직접투자를 할 수 있고 펀드 등에 간접투자도 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적극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ISA 계좌 가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ISA 투자, 해외 ETF·채권 늘었다 ISA 가입자들은 어떤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있을까. 예금 및 적금 투자액이 14조5000억 원으로 투자 비중으로는 전체 투자액의 절반이 넘는 50.4%에 달했다. 하지만 2021년 61.5%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 비중이 점차 줄고 있다. 최근 가입자가 증가하는 중개형 ISA 계좌는 투자액의 70% 이상이 주식과 ETF에 집중됐다. 특히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하는 비중이 2021년 4.0%에서 올해 24.1%까지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미국 증시의 호황이 계속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개형 ISA 계좌로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없어 그 대체재로 국내 상장 해외 ETF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일보가 키움증권에 의뢰해 중개형 ISA 계좌 보유자들이 어떤 해외 ETF에 투자하고 있는지 분석해 봤다. 그 결과 8월 말 현재 ‘TIGER 미국 S&P500’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ETF로 나타났다. 이어 △TIGER 미국 배당 다우존스 △TIGER 미국 나스닥 100 △TIGER 미국 배당 + 7% 프리미엄 다우존스 △KODEX 미국 S&P500 TR 등이 키움증권 ISA 계좌에서 투자가 많은 해외 ETF로 나타났다. ISA를 통한 채권 투자 역시 증가 추세다. 올해 6월 말 기준 중개형 ISA 채권 투자액은 1조790억 원으로 국내 ETF 투자액(1조86억 원)을 넘어섰다. 채권 투자 비율이 전체 투자액의 7.5%에 달한다. 키움증권 측은 “지난해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37조 원을 넘어서는 등 채권 투자가 늘고 있다”며 “중개형 ISA 계좌 투자자들이 주식 매매와 더불어 채권 투자를 병행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기 후 연금계좌 이전으로 ‘세(稅)테크’2021년 도입된 중개형 ISA는 올해 의무가입기간 3년이 끝난다. 만기 후의 활용법으로는 ISA 만기 자금을 연금 계좌로 이전해 세액공제 한도를 높이는 방법이 꼽힌다. 현재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합산해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들 계좌에 ISA 만기 자금을 이전하면 전환 금액의 10%(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금융사들이 중개형 ISA 계좌 투자자들에게 주는 혜택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례로 키움증권은 ‘중개형 ISA 전용 ELB 특판’을 판매한 바 있다. 8월 청약한 해당 상품은 만기 3개월에 연 5.0% 수익률을 제시했는데, 일반 계좌의 동일 상품은 만기 6개월에 연 4.1% 조건이었다. 같은 상품이라도 중개형 ISA 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수익률이 더 높은 것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중개형 ISA와 관련해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며 “중개형 ISA가 금융자산 증가와 세금 절감을 위해 꼭 필요한 상품인 만큼 가입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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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체험] “술자리 잦은데 혹시 나도 알코올 중독?”… 뇌파 측정해 봤더니

    기자는 2007년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18년 동안 수많은 회식과 워크숍, 취재원 식사 자리를 경험했다. 돌이켜보면 거의 모든 모임에 술이 함께했다. 세상에 처음 알려진 단독 기사를 써서 기쁘게 한 잔, 후배들과 친목 도모를 위해 또 한 잔, 경쟁지에 나온 거대한 낙종(落種·특종의 반대말)에 낙담하며 크게 한 잔…. 직장에선 술을 마실 이유가 매일 넘쳐났다. 그런 생활이 20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의문이 생겼다. “혹시 내가 알코올에 의존하면서 사는 건 아닐까?” 체질상 술을 전혀 못해 소주 한 잔에 만취하던 신입 사원은 이제 한 자리에서 소주 한두 병 정도를 마실 수 있는 ‘K-직장인’이 됐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술집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되자 집에서 ‘혼술’을 시작했다. 지금도 일주일에 4, 5일 정도 술을 마신다. 50도 넘는 증류주도 홀짝인다. 술자리가 파한 뒤 집에 도착했는데 어떻게 온 건지 기억나지 않은 적도 있었다. 점점 걱정이 됐다. 때마침 주변인들이 “요즘 술이 늘었다”는 충고를 한다. 중독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변으로부터 “너 요즘 부쩍 ○○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알코올, 니코틴, 도박, 게임 등 모든 중독 자각의 첫 단계다. 하지만 대부분 ‘나는 아닐 거야’란 생각에 초기 진단을 받지 않는다. 기자와 비슷한 상태일 적잖은 30∼50대 직장인들을 대신해 지난 5일 서울 은평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알코올 중독 검사를 체험해 봤다.당신의 중독, 뇌파는 알고 있다알코올 중독 검사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행된다. 병원에 가자마자 ‘특수뇌파검사실’로 안내받았다. 특수뇌파검사실이라는 거창한 이름은 기자의 예상과 다르긴 했다. 처음에 알코올 중독 검사를 한다고 했을 때는 영화처럼 정신과 의사 맞은편 소파에 앉아서 몇 마디 면담하고 끝나는 것인 줄 알았다.뇌파검사실은 커튼 칸막이가 설치된 좁은 방이다. 검사 담당자는 “정신과라고 해서 문진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뇌파검사를 통해 중독 여부를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다”고 말하며 의자에 앉은 기자의 머리 위에 수영모처럼 생긴 검은 모자를 씌웠다. 거기엔 전극이 30개 넘게 붙어 있다. 특수한 풀로 두피에 전극을 붙인 뒤 뇌의 미세한 전기 활동을 기록하기 시작했다.뇌파검사는 크게 5단계로 30분 넘게 진행됐다. 우선 눈을 감고 안정된 상태의 뇌파를 본다. 이후 한 곳을 응시하며 뇌파 변화를 관찰한다. 다른 소리가 나거나 화난 표정의 여성 얼굴이 화면에 나타날 때 버튼을 누르는 검사도 있었다. 가장 오래 걸린 검사는 짧은 시간 동안 ‘빨강’ ‘파랑’ ‘노랑’ 등 글씨를 화면에 띄우면서 해당 글씨와 색깔이 동일할 때만 버튼을 누르는 검사였다. 이미 해당 단계에서 환자의 알코올 중독 여부를 대략 알 수 있다고 한다. 여러 뇌파 가운데 알코올 중독과 직접 연계되는 뇌파는 15㎐ 넘는 베타파다. 중독 증상이 있으면 뇌파검사 결과지에 베타파가 붉게 표시된다. 검사 결과 기자의 뇌파는 베타파가 거의 나오지 않는 녹색 상태를 유지했다. 비교 대상으로 제시된 10년 동안 하루에 소주 3병씩 마시다가 알코올 중독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 환자의 붉은 뇌파와 비교하면 확연하게 다르다. 검사를 총괄한 이승엽 은평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중독으로 인해 불안이나 금단현상이 심하면 베타파가 증가하는데 (기자의) 뇌파검사 결과는 그런 상태가 아니며 정상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가족보다 술이 더 좋고, 해장술 마시면 중독”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이제는 기계 대신 사람이 중독 여부를 판단할 차례다. 은평성모병원 최은경 임상심리사로부터 알코올 중독 검사(K-AUDIT)를 비롯해 우울증, 충동성, 성격 5요인 등 다양한 심리검사를 받았다. 알코올 중독 검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검사가 바로 K-AUDIT 검사다. 1∼40점 척도로 개발돼 직관적으로 자신의 알코올 중독 상황을 알 수 있다. 남성을 기준으로 0∼9점은 정상 음주, 10∼19점은 위험 음주다. 20점 이상이면 알코올 중독 상태로 보고 의사 등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여성과 노인은 모든 위험 기준을 남성의 절반으로 보면 된다. 기사에 포함된 K-AUDIT 설문지를 보고 독자들이 직접 테스트한 뒤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자는 검사 결과 위험 음주 상태인 14점이 나왔다. 술을 마시는 빈도(4점 만점에 4점)와 음주량(3점), 과음(3점) 등이 위험 요소로 꼽혔지만 아직은 술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일어나는 수준이 아니었다. 알코올 중독 검사 외에 우울증, 충동성, 성격 5요인 등은 모두 정상으로 평가됐다. 통상 중독 상태의 환자는 우울증이나 성격장애 등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여러 심리검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 때문에 알코올 중독이 우려돼서 병원을 찾더라도 여러 설문을 진행한 뒤 종합 심리 평가 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기자처럼 술자리가 잦은 사람이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면 대체 어느 정도 마셔야 중독이 될까. 이 교수는 “음주의 양보다 음주 조절을 못하는 것이 중독”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해야 하는 상황에서 술 마시는 것을 선택한다면 그게 알코올 중독의 증상이란 것이다. 그는 “해장술을 마시는 것 역시 전형적인 알코올 중독의 증상”이라며 “해장술은 ‘해장’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있지만 중독 상태에 빠진 사람이 금단을 느껴 다시 알코올을 보충하는 행위에 불과하며 그 상황이 되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간은 멀쩡해도… 뇌는 술 한 잔에 ‘회복 불가’ 검사 종료 이후 전국의 애주가들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이 교수에게 알코올 관련 질문을 몇 가지 던졌다. 우선 첫 질문. 술을 많이 마시는데도 건강검진에서는 간 수치가 좋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경우 술을 계속 마셔도 될까. 정답은 ‘아니요’란다. “그런 사람은 태생적으로 알코올 분해를 잘하는 것이다. 간경화에 걸리지 않는 한 술을 많이 마셔도 간은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간만 알코올로 문제가 생기는 기관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뇌에서 생긴다. 뇌는 한 잔 술에도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는다. 췌장도 알코올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뇌가 한 잔의 술에도 손상을 입는다는 건 무슨 얘기일까. “뇌는 세포가 재생되지 않는다. 태어난 그대로 손상이 되면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 그런데 알코올을 마시면 뇌 기능에 타격을 준다. 프랑스에서 310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매 발생의 가장 큰 위험 인자가 알코올로 담배, 비만, 고혈압 등 다른 모든 발병 요인을 압도했다. 알코올을 마시면 특히 대뇌의 앞쪽인 전두엽이 손상된다. 그 결과 판단력과 자제력, 실행력 등이 떨어지게 된다. 알코올 중독자들이 즉흥적인 행동을 하고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특히 청소년기에 술을 마시면 뇌에 상흔이 남는 만큼 10대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알코올 중독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혹시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병원 침대에 묶어놓는 건 아닐까 싶어 물어봤다. 역시나 ‘아니다’였다. “알코올 중독 치료는 약물과 심리 치료를 병행한다. 사실 알코올로 인한 금단 효과를 줄여 주는 약물치료가 가장 경제적이긴 하다. 약물의 치료 효과가 5라고 보면 심리 치료는 1 정도다.” 결국 약을 복용하는 게 알코올 중독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술을 마실 때 적당량은 어느 정도일까. 이 교수는 “통상 1주일 기준 소주 1병이다. 하루로 따지면 남성은 소주 3잔, 여성은 소주 2잔을 넘지 않는 게 건강 측면에서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알코올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한 마지막 당부로 “주변에서 음주 관련 걱정이나 우려가 나오면 꼭 한번 진단해 보라”고 권했다. “익사하는 사람 중에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수영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깊거나 물살이 센 곳으로 들어가지 않는데 수영 실력이 좋은 사람이 그런 곳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알코올과 관련해선 ‘안전 한계’가 절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진단 결과 어떻게 봐야 할까위험 음주군은 당장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섭취한다면 건강상의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 조절이 어려운 경우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알코올 사용 장애 추정군은 일상생활에서 신체적 기능 손상 이나 문제를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중독 전문가들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이 절반 정도”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더 치명적이다. 65세 이상 노인도 성인 남성 대비 알코올 분해 능력이 절반 정도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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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인기연, 베트남서 외국인 FDI 톱20 선정

    동인기연은 자사 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경제문화부가 선정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우수기업 톱20’ 중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동인기연 베트남 법인은 △FDI 우수 톱20 △베트남 인기 브랜드 톱20 △우수 품질 제품 톱20 △우수기업인상(정인수 대표) 등의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이 상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명 경영과 지속적인 투자 등 6개 평가항목을 평가한 뒤 수여됐다. 동인기연 측은 “베트남에서 현지 직원 1000여 명을 채용해 고용 창출에 나서고 투자와 기부로 지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동인기연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바리어붕따우성(省) 서기장으로부터 사회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 이 상을 수상한 기업은 동인기연이 유일하다. 동인기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와 지역 공헌을 통해 베트남 지역 주민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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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틀우프, 강아지용 ‘업템포 하네스’ 신규 출시

    동인기연의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 젠틀우프는 새로운 하네스 제품인 ‘업템포 하네스’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젠틀우프는 25일까지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적립금 5%를 지급하는 등 출시 이벤트를 연다. 젠틀우프가 새로 내놓은 업템포 하네스는 기존 웨빙 타입 하네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L자형 하네스다. 젠틀우프는 업템포 하네스 제품에 들어가는 보호패드를 개발하기 위해 150여 가지 견종의 크기와 행동을 연구했다. 업템포 하네스에 부착된 긴급제동 핸들은 약 537kg의 하중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젠틀우프는 25일까지 젠틀우프 공식몰에서 업템포 하네스를 구매한 고객에게 적립금 5%를 지급한다. 또 8월 한 달 동안 포토 상품평을 작성한 고객에게는 네이버 포인트 5000원을 준다. 구매 후기를 남긴 고객에게 GS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23~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마이펫 페어’에서 업템포 하네스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업템포 하네스는 소형견용과 대형견용 두 종류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각각 7만9000원과 8만9000원이다.젠틀우프 관계자는 “업템포 하네스는 개의 기도 압박을 최소화해 기관지협착증이 있는 반려견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반려견의 산책 경험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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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코스터 증시에 채권 향하는 투자자들… 똑똑한 투자법은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한국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쓸리며 5일 하루에 234.64포인트(8.77%)가 떨어지면서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웃 나라 일본 역시 닛케이평균주가가 5일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12.4%(4,451엔) 폭락했다가 이튿날 10.23%(3,217엔) 급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급변동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꼽힌다. 하지만 각국에서 줄줄이 예정된 정책금리 인하도 금융시장 불안정의 이유 중 하나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늦어도 9월부터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현재 5.5%까지 오른 금리를 내년 9월 3.75%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각국에선 이미 금리 인하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작된 전 세계적인 고금리 시대가 조만간 막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경기 변동이 심하고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선호되는 대표적인 투자 상품이 바로 채권이다. 이미 개인투자자들의 장외시장 채권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37조5620억 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1∼6월)에만 23조10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1년 만에 관련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낮아지는 시기에 맞춰 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채권이 어떤 투자 상품이고 어떻게 사들이는지 등을 자세히 알아봤다.● 금리 인하 전망에 몸값 오르는 채권 채권은 정부나 공공기관, 주식회사 등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금융 상품이다. 투자자들은 채권을 사면서 자기가 가진 돈을 채권 발행 기관에 빌려준다. 그 대가로 이자를 받고, 채권 가격에 따라 채권을 팔 수도 있다. 채권은 발행 기관이 부도 나지 않는 이상 이자와 원금이 보장된다. 그만큼 발행 기관의 신용이 중요하다. 발행 주체에 따라 △국채(정부 발행) △지방채(지방자치단체 발행) △공채(공공기관 발행) △금융채(금융기관 발행) △회사채(일반기업 발행) 등으로 나뉜다. 이자를 지급하는 주기와 방법에 따라서도 △이표채 △할인채 △복리채 △영구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이 채권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게 이자 수익과 매매 차익 두 가지다. 지금은 이 중 이자 수익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세(15.4%)를 내면 된다. 다만 내년 1월 1일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된다면 채권 매매로 생기는 차익도 과세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채권의 가격은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고금리 상황에서 이미 발행한 기존 채권은 저금리 상황에서 새로 발행하는 채권에 비해 적용된 금리(표면금리)가 높다. 이 때문에 저금리가 시작되면 이미 발행된 기존 채권의 ‘몸값’이 오르는 것이다. 한국 역시 늦어도 10월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온다. 이런 전망을 반영해 최근 발행되는 신규 장기 채권 금리는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3.5%인데 국고 3년 금리는 3.0%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다. 그동안 채권 투자는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저금리 전망이 우세해지며 개인투자자의 채권 투자 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장외채권 순매수 금액은 2017년 4조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23조 원을 넘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금리 인하에 베팅해 장기채를 사들이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국채에 몰리는 채권 투자… “우량 회사채도 추천” 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26조 원 정도인데, 이 중 8조3000억 원이 국채 매수에 쓰였다.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투자한 금액은 5조9000억 원에 그쳤다. 사실 국채는 매우 안전한 자산이다. 하지만 그만큼 금리가 낮다. 현재 국채 금리는 2∼3% 정도로, 은행 예금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채권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국채에 비해 다소 위험이 있지만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우량 회사채 투자를 해보는 것을 추천했다. 채권은 전문 신용평가기관이 발행자 신용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신용이 높을수록, 즉 부도 확률이 낮을수록 더 높은 신용등급이 부여된다. 투자자들은 이 평가에 따라 채권의 부도 가능성을 판단하게 된다. 회사채 중에서 AAA, AA등급의 채권은 부도 가능성이 매우 낮은 안전한 채권이다. 하지만 이런 채권 역시 국채와 마찬가지로 높은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투자자들이 A등급 채권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A등급 회사채는 국채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장외채권 중 A등급 회사채는 매수금리 세전 5%대 상품이 많다. 지난달 말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A등급 채권 평균 누적 부도율은 1년 0.04%, 2년 0.14%, 5년 0.55%다. 김정범 키움증권 고객자산솔루션본부장은 “안전성을 가장 중시해야 하는 기관투자가와 달리 개인의 재테크로는 회사채 투자가 국채보다 나을 수 있다”며 “통계적으로 볼 때 A등급 회사채의 부도 확률도 우려만큼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회사들도 갑자기 신용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몇몇 기업에 ‘몰빵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채권 투자를 하는 건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김 본부장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주식 투자의 격언은 채권 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라면서 “A등급의 다양한 회사채에 자금을 나눠 투자한다면 회사채의 높은 수익률을 누리면서 부도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금리가 약간 낮더라도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게 낫다는 뜻이다. ● 장내채권 장외채권 차이점은… 투자 전 알아둘 점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채권 투자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다.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를 주식거래시스템(HTS)이나 각 증권사 창구를 통해 살 수 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채권 상품은 크게 장내채권과 장외채권으로 나뉜다. 이는 채권의 종류가 아니라 채권 거래 방식의 종류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장내채권은 채권을 한국거래소(KRX)의 채권 시장을 통해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KRX에 주식을 거래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있는 것처럼 국공채와 회사채 등이 거래되는 일반채권시장이 있는 것이다. 거래 방식은 주식 매매와 동일하다. 증권사 주식계좌를 가지고 있으면 거래할 수 있다. 장내채권은 거래 수수료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 공시돼 있다. 대체로 채권의 잔존 기간이 길수록 거래 수수료율이 높다. 잔존 기간 3년 이상 채권은 0.15% 이상 거래 수수료를 떼기도 한다. 최근 증권사마다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를 내거는 것처럼 장내채권 거래 수수료도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할인하고 있다. 장내채권 거래 수수료가 싼 증권사와 거래하면 관련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장외채권은 장내채권을 제외한 거래를 말한다. 보통 증권사가 가진 채권을 투자자들에게 쪼개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채권은 주식과 달리 장외채권 거래 규모가 장내채권보다 더 크다. 올해 1∼7월 장내채권 개인 순매수 규모가 1조5000억 원이었던 데 비해 장외채권 규모는 26조3000억 원에 달했다. 장외채권은 판매 수수료가 따로 공시되지 않는다. 같은 채권이라도 증권사에 따라, 판매 방식에 따라 수수료가 다를 수 있다. 수수료를 확인하려면 각 증권사에 직접 문의하거나 온라인 판매 금리를 찾아봐야 한다. 종목당 최소 매수 금액 역시 판매하는 회사마다 다르다. 창구에서 장외채권을 살 경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판매 장외채권은 영업직원이 없어 수수료 측면에서 가격이 유리할 수 있다. 장외에서 구입한 채권이라도 사모로 발행된 비상장 채권을 제외하면 모두 장내 거래가 가능하다. 판매 증권사에 요청할 경우 간혹 증권사가 장외채권을 다시 매입해 주기도 한다. 채권을 팔 수 없는 경우 만기까지 보유해야 한다. 간혹 증권사를 통해 매수한 채권 가격이 더 높은 가격으로 장내에서 거래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장외에서 사서 장내로 비싸게 파는 ‘아비트리지 거래’도 가능하다.●큰 장 열리는 채권시장, 수수료 감면 등 혜택 제공 향후 저금리 상황에 따라 뭉칫돈이 채권으로 옮겨올 것이 예상되면서 각 증권사들은 이들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은 7일 현재 14개 장외채권을 발행금리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장외채권인 ‘에스케이리츠4-2’는 발행금리가 3.999%인데 판매금리가 4.000%다. 이 둘의 차이가 증권사 이익으로 가는 구조인데, 판매금리가 발행금리에 가까울수록 증권사 마진이 줄어들게 된다. 김정범 본부장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키움증권을 통한 채권 매매가 긍정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발행금리 수준의 장외채권 판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기존 0∼0.15%였던 장내채권 온라인 거래 수수료도 올해 말까지 일괄 0%로 적용한다. 이 밖에 DB투자는 9월 말까지 장외채권을 매수할 때 최대 7만 원을 지급한다. 신한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퇴직연금 계좌에서 장외채권 10만 원 이상을 매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정부나 공공기관, 주식회사 등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금융 상품. 투자자들은 돈을 채권 발행 기관에 빌려준 대가로 이자를 받고, 채권 가격에 따라 채권을 팔 수도 있다. 발행 주체에 따라 국채, 지방채, 공채, 회사채 등으로 구분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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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위기 속 ‘난기류’ 만난 항공업계…항공기 수백만 건 정보 모아 공동 대응

    최근 인천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던 한국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 14명이 목과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통로에 기내식이 모두 쏟아진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기후 변화에 따라 이와 같은 난기류 발생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게 항공업계 전언이다. 최근 난기류 증가 상황과 함께 최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항공업계에서 난기류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알아봤다.난기류 1년 새 80% 증가…국제협약으로 공동 대응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적기의 난기류 발생 건수는 6000여 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8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해외도 난기류 증가의 예외가 아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2009~2023년 난기류로 중상을 입은 사람은 185명에 이른다.난기류는 여름철 또는 항공기가 적도 지역을 통과할 때 공기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면서 자주 발생한다. 특히 ‘청천난류(CAT·Clear Air Turbulence)’는 일반적인 기상 현상과 무관하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서 예고 없이 발생한다. 최근에 발생한 난기류 관련 여객기 사고의 원인으로 대부분 청천난류가 꼽힌다.항공사들은 세계 여러 항공사와 국제협약을 맺고 난기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난기류 인식 플랫폼(Turbulence Aware Platform)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21개 항공사가 운항하는 수백만 건의 항공편에서 측정된 난기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난기류에 미리 대응하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행 전 이뤄지는 운항승무원과 객실 승무원 간 합동 브리핑에서도 난기류 위치와 강도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며 승객과 객실 승무원의 안전을 고려한 서비스 시점까지 조율한다”고 말했다. 지상에서도 24시간 난기류 대응 지상에서도 난기류 등 항공기 안전 위협에 실시간 대응하는 시설이 있다. 바로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로 불리는 종합통제센터(OCC, Operations & Customer Center)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OCC를 최신 설비로 리모델링했다. OCC는 항공기들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운항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비정상 상황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기상과 항로, 이착륙 시간과 상황뿐 아니라 국제 정세까지 살핀다. OCC에는 운항 중인 항공기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비정상 상황 시 이 전화기를 통해 운항승무원에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OCC는 예측되는 난기류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항로를 선정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운항 중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가 감지될 경우, 항공기로부터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해당 지역을 비행하게 될 다른 항공기들에 즉각 정보를 제공한다.난기류 증가에 기내 서비스도 개편몽골 울란바토르행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난 사진이 기사로 나오자 많은 사람이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기내식이 모두 쏟아진 상황에서도 다행히 뜨거운 컵라면이 없어 화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난기류 증가에 따라 기내 간식 서비스도 바뀐다. 대한항공은 15일부터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하던 일반석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실제 기내 컵라면 서비스로 인한 화상의 위험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라며 “특히 좌석 사이 공간이 좁은 일반석의 경우 승객들이 밀집돼 있어 위험도가 더욱 높고, 기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남은 국물의 뒤처리도 쉽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일반석의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핫도그, 피자, 핫포켓(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 등 새로운 기내 간식을 제공하기로 했다.이 밖에 대한항공은 7월부터 중·장거리 모든 노선에서 객실서비스를 종료 시점을 최대 20분 앞당겼다고 밝혔다. 착륙 준비 시점은 항공기 고도가 낮아져 난기류 발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또 예상 가능한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때는 기내에 신호음과 함께 ‘좌석벨트 착용(Fasten Seat Belt)’ 표시등이 켜지도록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안전 운항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개선 방안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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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마다 대표 브랜드 육성… 해외서도 찾는 지역 상권 만들 것”

    “우리 동네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가게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 브랜드가 (유명 빵집인) 대전 성심당처럼 성장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동네를 찾게 될 것입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 인근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개최된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했던 말이다. 글로컬 상권은 국제적인 규모를 뜻하는 ‘글로벌’과 지역 특색을 반영한 ‘로컬’을 합성한 말이다. 동네 상권을 외국인들이 찾아올 정도로 성장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대전 성심당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대기업인 파리크라상을 영업이익에서 앞선 것처럼, 앞으로 동네마다 성심당 같은 지역별 특색을 담은 ‘앵커 스토어’를 발굴, 육성해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까지 지역 상권으로 끌어들이는 게 목표다. 중기부는 올 4월부터 신청을 받아 6월에 글로컬 상권 3곳과 로컬브랜드 상권 5곳 등 8곳을 선정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컬 상권 사업이 무엇이고 이번에 어떤 곳들이 선정됐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관계 인구’ 늘려 동네마다 스타 상권 배출 글로컬 상권은 기본적으로 민간의 주도로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사업이다. 지역에 있는 민간 사업자(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동네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해 지원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우수 지역 팀을 선정한 뒤 지원해 준다. 상권을 살리는 방법은 동네마다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A지역은 해당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부각시켜 거리 전체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다. B지방은 그곳에만 있는 자연 환경을 무기로 상권 활성화에 나설 수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민간이 각 지역만의 특성과 매력을 살려 추진하고 공공이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다. 중기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멸우려 지역의 ‘관계 인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관계 인구는 해당 지역으로 완전히 이주하거나 정착한 사람은 아니지만 장기 체류하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상권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도 모두 관계 인구에 속한다. 전국 기초지자체 228곳 중 절반에 가까운 105곳에 달하는 소멸우려 지역의 거리 상권이 되살아난다면 관계 인구가 늘어나게 된다. 송인방 경상국립대 창업학과 교수는 “지역 상권에 국내외 관계 인구를 유입시켜 지역 소멸을 방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정책이 신선하다”며 “지방대도 여기에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기부는 스타 기업 탄생으로 인해 지역 상권이 되살아난 대표적인 경우로 성심당 외에 글로벌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를 꼽기도 했다. 오 장관은 “스타벅스도 미국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작한 브랜드”라며 “스타벅스 1호점은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생겨나는 ‘○리단길’ 역시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글로컬 상권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지역 쇠락 극복의 ‘모범사례’ 될 8곳 올해는 글로컬 상권 3곳(경기 수원시, 전북 전주시, 경남 통영시)과 로컬브랜드 상권 5곳(제주 제주시 구좌읍, 강원 양양군, 충북 충주시, 강원 강릉시, 경북 상주시) 등 8곳이 정부의 지원 대상이 됐다. 글로컬 상권은 세계인이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권 발굴에 로컬브랜드 상권은 골목상권 브랜드화에 사업의 방점이 찍혀 있다. 8곳 대부분이 쇠락한 구도심에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입혀 새로운 경쟁력을 지닌 거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을 담았다. 수원에서는 팔달구 행궁동 일대에서 ‘신도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른바 ‘행리단길’로 불리는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성곽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다. 공존공간을 대표 기업으로 449개 점포가 뭉쳐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고 축제를 열 계획이다. 또 매거진 ‘요새’를 출간하고, 숙박 시설이 부족한 현재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신도시 호텔’을 건립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은 “행궁동 상권이 글로컬 상권 창출 사업으로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상권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에선 ‘전주 글로컬 소셜 클럽’이 글로컬 상권에 선정됐다. 완산구 중앙동과 풍남동 등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한 전주 원도심 상권을 글로벌 테마 상권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상권 내에 팝업 커뮤니티를 만들고 인근에 있는 전주 한옥마을과 영화의 거리, 웨딩거리 등을 연결해 외국인까지 유치하는 게 목표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양경준 크립톤 대표는 “전주 웨딩거리가 쇠락했지만 지역의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이 공간에서 오히려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드는 중”이라며 “쇠락 상권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통영은 ‘글로벌 크리에이터 타운 바다의 땅 통영’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로컬스티치를 대표 기업으로 삼고 항남동 일대를 세계적인 워케이션(Workation·휴가지에서 일하는 것)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항남동 일대가 구도심일 뿐 아니라 바다와 남망산으로 둘러싸인 수려한 자연환경을 가진 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 살리기가 주된 목적인 로컬브랜드 상권에는 △모모마을 세화리(대표 기업 카카오패밀리·지자체 제주시) △하리포니아, 파티 올데이(라온서피리조트·강원 양양군) △한국의 포틀랜드를 꿈꾸는 WE, 관아골(보탬플러스·충북 충주시) △강릉 로컬발전소(더루트컴퍼니·강원 강릉시) △함창명주리브랜딩컨소시엄(아워시선 주식회사·경북 상주시) 등 5곳이 선정됐다.● 선정되면 한 곳당 최대 55억 원 지원 글로컬 상권에 선정되면 한 지역당 최대 55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해당 상권 내 소상공인 발굴과 육성에 필요한 교육, 컨설팅, 사업화 자금 등 최대 49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각 지자체는 1, 2년 차에 상권 브랜딩 확장 등을 위한 지방비 최대 5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글로컬 상권 사업에는 사업 주무를 맡는 로컬 크리에이터 외에 3개 회사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 지자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지원할 수 있다. 글로컬 상권은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기부의 직접 지원 외에 각 지자체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직접 지원으로는 △지역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로컬 비즈니스 확장’(2억5000만 원) △아이템 발굴을 위한 ‘장인학교’(2억5000만 원) 등이 있고 간접 지원으로는 △동네 상권 발전소(1억 원) △동네 상권 컨설팅(2억 원) △지역기반형 협동조합(3억 원) △신사업 창업사관학교(1억5000만 원) 등이 있다. 정부가 지역 거리 활성화를 위해 이런 지원을 하는 것은 가팔라지는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서다. 오 장관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 새로운 접근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글로컬 상권 육성 프로젝트가 그 첫 시도”라고 말했다. 또 “지역 특유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동네 상권을 글로벌한 매력을 가진 글로컬 상권으로 변화시켜 지역을 다양한 경제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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