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세금계산서 조작 보조금 6억 꿀꺽 홍보-이벤트 대행 5곳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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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조금 사업의 홍보나 행사 등을 대행하던 민간업체들이 전자세금계산서를 포토샵(이미지편집 프로그램)으로 위·변조해 수억 원대의 보조금을 횡령하다 적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25개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를 특별 감사한 결과다.

적발된 곳은 영진위 등 문체부 산하기관이나 문체부 사업을 직접 수주한 민간단체로부터 각 사업의 홍보, 이벤트 진행 등을 하청받은 업체들로 주로 엔터테인먼트, 홍보, 스포츠 업체 등이다.

5개 업체는 전자세금계산서를 포토샵으로 위·변조하는 수법으로 보조금 6억2845만 원을 횡령했다. 또 전자세금계산서 미발행과 미신고 등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탈루 혐의가 있는 8개 업체 등도 감사에 걸렸다. 이번 감사로 드러난 탈루, 횡령액은 10여억 원에 이른다.

문체부는 최근 이들 업체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 박성락 감사담당관은 “포토샵으로 정부에 내는 문서를 조작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업체들이 아예 문서 자체를 조작하는 속임수를 써서 원청 기관이나 단체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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