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발전硏 연구실적 부풀리고 예산 과다사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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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관실 특별감사 결과 발표

전북도 산하 기관으로 도정의 정책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싱크탱크인 전북발전연구원(전발연)이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연구 실적을 부풀리는 등 방만하게 운영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 감사관실은 2012∼2014년 전발연의 예산편성과 회계관리, 연구사업의 집행·정산,복무관리 등 운용 전반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특별감사를 벌였고 24일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전발연은 예산을 과다 사용하고 급여 및 국외여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하고 연구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은 것도 적발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발연은 근무실적평가에 따라 지급하는 실적평가금을 지급기준에 맞지 않게 집행했고, 객관적인 평가 자료도 없이 우수 직원을 선정해 포상금을 지급했다. 국내여비와 국외여비를 구분해 집행하지 않았고, 연구용역과 관계없는 사람을 선정해 해외 벤치마킹을 추진했다.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일반 주점에서 24회에 걸쳐 카드를 사용했고, 전북도 위탁과제의 연구 결과를 개인 연구업적으로 임의 발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연구과제와 관계없는 사람을 설문조사 대상자로 선정해 설문을 진행했고, 업무협약 및 용역계약 내용과 다르게 연구비용도 부당 집행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비상근 위촉연구원과 직원 실적 평가금을 부적절하게 지급하고 국외여비 집행 등을 잘못한 책임을 물어 전체 연구원 26명 중 23명에 대한 징계를 전발연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명은 중징계, 8명 경징계, 5명은 주의조치했고 부당하게 쓰인 2860여만 원도 회수하라고 통보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전북발전연구원#방만#특별감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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