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에 염재호 행정학과 교수

  • 동아일보

제19대 고려대 총장에 염재호 행정학과 교수(59·사진)가 선임됐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염 교수와 최광식 교수(61·문과대), 이두희 교수(57·경영대) 등 3명을 차례로 면접한 후 만장일치로 염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내년 3월부터 4년이다.

앞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전체 교수 예비심사 투표를 통과한 총 6명의 후보자를 평가해 상위 순위를 차지한 염 교수와 최 교수, 이 교수 등 3명을 최종 후보자로 압축해 22일 학교법인에 추천했다.

염 교수는 이번에 네 번째로 총장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1978년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로 출발해 기획예산처장 행정대외부총장 등을 지냈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한국정책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2년 16대 대선 후보 TV 합동토론 때 사회를 맡았고, 이듬해 SBS 시사토론 프로그램 ‘염재호 교수의 시사진단’을 진행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염 교수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교육부총장제와 인재발굴처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연구지원시스템을 정비하고 연구비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기숙사와 장학금 등 학업 인프라를 확보하고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총장 선임 직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인에 제출한) 발전 계획서에 있는 대로 열심히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고려대#총장#염재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