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난방열사’ 더 이상 필요없게 해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대전시, 아파트 관리비 감시위해… ‘관리지원센터’ 2015년 7월 가동

“우리 아파트는 난방비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죠.” “다른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교체하는 데 이 정도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데, 혹시….”

대전 서구(구청장 장종태)가 아파트 관리를 둘러싼 부정 비리 등의 사전 예방과 관리비 절감 등을 위한 전담 기구를 전국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만든다. 23일 서구에 따르면 아파트 비리 척결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가칭 ‘아파트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해 내년 7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서구는 이를 위해 한국산업평가원에 △공동주택관리 투명성 확보 및 효율적 운영 △관리비 인하 방안 △아파트관리지원센터의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해 연구해줄 것을 용역 의뢰했다. 또 분쟁 및 부조리 해소 방안 등을 정밀 연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구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해 내년 7월부터 서구 갑·을 지역별 아파트 단지 1, 2곳을 시범 선정해 운영한 뒤 확대할 계획이다.

서구는 둔산동 관저동 도안동 등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모두 11만6000채의 아파트에 32만7000명(전체 주민 49만5000명의 66%)이 살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관리 및 운영 등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질 않는다. 서구에만 전화, 방문, 서면 등의 민원이 연간 1000여 건에 이른다. 내용도 관리비(일반관리비, 청소비, 수선비, 시설 교체비 등) 과다 부과를 비롯해 입주자대표 선출, 주택 관리업체 선정 등으로 다양하다.

6·4지방선거 때 ‘아파트 관리비 30% 절감, 아파트관리지원센터 설치’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장종태 서구청장은 “경기침체 속에 주민들의 소득이 아파트의 비효율적 운영 때문에 불필요하게 사용되고 있다면 이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난방#아파트#관리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