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학교폭력 예방주제 영화 ‘나비’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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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대본 쓰고 학생들이 출연
상주경찰서-경북道등 석달간 제작

경북 상주지역 10개 고교생들로 구성된 학교폭력예방 연합동아리의 이야기를 담은 독립영화 ‘나비’의 한 장면. 경북지방경찰청 제공
경북 상주지역 10개 고교생들로 구성된 학교폭력예방 연합동아리의 이야기를 담은 독립영화 ‘나비’의 한 장면. 경북지방경찰청 제공
경북지방경찰청과 상주경찰서, 경북도, 상주시가 학교폭력예방을 주제로 독립영화 ‘나비’를 제작했다. 올해 7월부터 현직 경찰관이 대본을 쓰고 학생들이 출연해 3개월여 동안 만들었다. 나비(裸誹)는 ‘비방을 이겨내다’는 뜻과 나비처럼 어려운 번데기 과정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40분 분량의 영화는 상주지역 학교폭력예방 연합동아리 ‘더블에스’ 회원들의 활동 모습을 그렸다. 2012년 결성된 더블에스는 10개 고교생 260여 명으로 구성됐다. 동아리 이름은 학생 스스로 학교를 만족스럽게 만들겠다는 뜻의 영어(Satisfied Students)에서 지었다. 회원들은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피해 학생을 돕고 자체 순찰, 홍보물 제작 등을 한다.

내용은 서울의 고교 3학년 학생이 시골 학교로 전학을 와서 겪는 학교폭력 이야기. 주인공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학교폭력예방동아리에 가입하면서 피해 학생을 돕는 과정을 담았다. 상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조유호 경사가 대본을 썼고 상주 용운고와 우석여고, 상주공고 학생 70여 명이 출연한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청소년 590여 명이 학교폭력으로 처벌받았다. 6명은 성적이나 가정형편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권기선 경북경찰청장은 “나비의 날갯짓이 관객의 감동으로 이어져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학교폭력 예방#영화 나비#경북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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