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창조도시 조성사업 물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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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벤처밸리 박람회 관람객 북적
대구시-삼성 200억원 펀드조성 계획
세계적기업 CEO초청 세미나도 속속

권영진 대구시장(가운데)이 창조공간 벤처밸리 박람회 창업 부스에서 최신 스마트 충전기기 작동법을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가운데)이 창조공간 벤처밸리 박람회 창업 부스에서 최신 스마트 충전기기 작동법을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4일 대구 동구 동대구로 대구무역회관∼스마트벤처창업학교(옛 대구세관) 구간에 ‘창조공간 벤처밸리 박람회’가 열렸다. 300여 m 도로에는 벤처 및 창업 기업의 50여 개 체험 부스가 설치됐다. 정밀 카메라로 피부 진단이 가능한 스마트(지능형) 현미경과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 3차원(3D) 프린터 작동 시범 부스에 관람객이 몰렸다. 경북대 계명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영진전문대 대구보건대 영남이공대 등 대학 산학협력단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예비 창업자들도 사업 설명회를 열고 시제품을 홍보했다.

이 행사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올해 9월 삼성그룹과 출범한 대구혁신센터를 알리고 창업 분위기를 넓히기 위해서다. 창업 계획 진단과 기업 이미지 개발, 특허 상담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대구시가 창조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회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원회에서는 대구를 벤처 및 창업 중심으로 만드는 방안이 나왔다. 대구혁신센터는 이달부터 삼성의 지원으로 6개월 내에 창업과 해외 진출을 돕는 크리에이티브 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연간 두 차례 공모전을 열고 40여 개 팀을 센터에 입주시켜 상담을 벌인다.

대구시와 삼성은 입주 업체 육성을 위한 2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팀당 운영비 2000만 원을, 우수 팀에는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대구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매월 열고 앞으로 5년간 최대 1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기업가 정신과 경영 기술 등을 배우는 세미나도 매년 연다.

섬유와 기계금속 등 대구지역 전통산업의 첨단화도 추진한다. 삼성이 조성하는 대구창조경제단지(옛 제일모직 터)에는 패션 인재 육성과 창업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디자인 캠퍼스’를 만든다. 기계금속 전문기업은 대기업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창의적 연구개발 지원과 사업화 전략을 지원한다. 자동차부품 분야는 무인운전, 스마트 기술 등 정보기술(IT) 융합기술 개발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프로그램은 초중고교 10곳과 대학 4곳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전국 첫 사업인 만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에 대한 멘토링(지도 및 조언)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과 금융기관도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달 계명대, DGIST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창업 지원과 벤처 활성화를 이끄는 내실 있는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무역회관#조성사업#창조공간 벤처밸리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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