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송도에 오면 즐길 수 있는 게 뭐냐고요?

  • 동아일보

오토캠핑장-송일국 찾기-서해 사이클 질주…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인천지역 해수욕장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40% 줄었다. 웃고 즐기는 휴가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여포자’, 즉 ‘여름휴가를 포기한 자’들이 올해 유독 많은 탓도 있다. 막바지 여름이 못내 아쉬운 사람들은 이번 주말 인천 송도국제도시(이하 송도)를 찾으면 어떨까. 송도는 이국적인 풍광의 거리, 공원이 잘 갖춰져 있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토 캠핑장 등 레저 시설도 문을 열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사이클 도로 경기가 열리는 코스도 최근 일반에 공개됐다. CF, 드라마 촬영으로 유명해진 장소를 찾아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더해준다.

○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오토 캠핑장


캠핑족을 위한 오토 캠핑장이 송도에 잇달아 문을 열었다. 송도 LNG 인수기지 인근에는 ‘송도 스포츠파크 캠핑장’이 이달 1일 개장했다. 인천대 송도캠퍼스 뒤쪽으로 바다와 인접한 송도 24호 근린공원에도 ‘호빗랜드 캠핑장’이 22일 손님을 맞는다.

송도 스포츠파크 캠핑장은 7000m² 부지에 하루 최대 240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캠핑장 주변에 있는 골프 수영 축구 스쿼시 등 스포츠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인천환경공단 홈페이지(eco-i.or.kr)에서 한 달 전에 예약한 뒤 이용할 수 있다. 032-899-4888

오토 캠핑장으로 조성된 호빗랜드 캠핑장은 3만2000m² 규모로 서해 바다를 끼고 있다. 차량과 이동하는 주택이라 불리는 캐러밴, 일반 텐트 중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바비큐 공간과 어린이놀이터, 취사장,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있다. 032-833-0050

○ 미리 달려 보는 사이클 도로 코스

서해 바다의 풍광을 바라보며 인천 아시아경기 사이클 코스를 미리 달려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송도센트럴파크호텔을 출발해 인천지하철1호선 인천대입구역을 지나 지식정보단지를 끼고 송도23호 공원∼인천대∼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과 바다 사이를 가로질러 G타워∼송도센트럴파크호텔을 달리는 총 14km 코스다. 아시아경기에선 남자는 13바퀴 182km, 여자는 9바퀴 126km를 달린다. 자전거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더라도 G타워 1층과 지하철 센트럴파크역사에서 무료로 빌려 이 코스를 달려볼 수 있다. 자전거 100대를 비치해 놓고 G타워는 월∼금요일, 역사에서는 주말까지 오전 9시∼오후 5시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

○ 방송에 나온 곳이 내 눈 앞에

송도에서는 최근 탤런트 ‘송일국 코스 찾기’가 유행이다. 송도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 살고 있는 송일국과 세쌍둥이가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이국적인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송도의 모습이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송일국이 자전거에 세쌍둥이를 태운 유모차를 나란히 연결해 타는 일명 ‘송국 열차’가 달렸던 송도 센트럴파크는 축구장 면적의 56배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여유로운 휴식과 수상 스포츠,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4인용 자전거는 핸들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자전거 길을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보면 사슴을 만날 수 있는 꽃사슴 동산과 돌고래 동상이 매력적인 테라스 정원까지 돌아볼 수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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