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두바이 스마트시티’ 파주에 들어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첨단산업-교육기관 입주 미래형도시, 9월 양해각서… 확정땐 세계 4번째

경기 파주시는 군사분계선과 닿아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군사도시’라는 꼬리표가 수식어처럼 따라다닌다. 개발이 제한된 곳도 많아 ‘낙후도시’라는 오명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도로망이 사통팔달로 뚫리면서 국내외 기업 사이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파주에 창조경제 도시의 성공사례로 주목받는 두바이 ‘스마트시티’가 들어선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 같은 첨단산업과 미디어산업, 대학 등이 결집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를 건설하는 두바이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유치 주관사인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는 13일 “두바이 국영기업인 스마트시티 두바이의 경영진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다음 달 11일 파주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파주 유치가 확정되면 두바이(2003년 완공), 인도 코치(2019년 완공 예정), 몰타(2021년 완공 예정)에 이어 4번째 스마트시티가 된다. 후보지는 경의선 파주역과 월롱역 사이 125만 m²가 유력하다. 파주시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2012년 정부로부터 이 일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스마트시티 측은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해 토지 매입,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16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18개 나라가 스마트시티의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8년 제주 유치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1년여 동안 별도의 유치팀까지 꾸렸지만 실패했다. 가장 먼저 조성된 400만 m² 규모의 두바이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캐논 CNN 미시간주립대 등 3000여 개의 첨단기업과 교육기관들이 입주해 있다.

게이트웨이는 파주 사업 예정지에 ‘스마트시티’와 의료·관광·레저 중심의 ‘페스티벌시티’, 교육·문화·상업시설을 갖춘 ‘라이프 스타일존’이 결합된 자립형 신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두바이 스마트시티#파주#낙후도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