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삼겹살 거리 ‘朴대통령 효과’ 대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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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방문 뒤 매출 껑충… 평일에도 손님들 북새통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일 통합 청주시 출범식에 참석한 뒤 청주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주민이 준 삼겹살 쌈을 먹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DB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일 통합 청주시 출범식에 참석한 뒤 청주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주민이 준 삼겹살 쌈을 먹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DB
충북 청주시 서문시장 내 ‘삼겹살거리’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업주들은 요즘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이다. 삼겹살거리 대부분의 업소 평균매출이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 방문 뒤 이전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6일 충북도와 서문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통합 청주시’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행사 뒤 삼겹살 특화거리로 자리 잡은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한 식당을 찾아 시민 두 명에게서 삼겹살쌈을 받아먹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삼겹살로 특성화한 서문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의) 모범 케이스”라며 “정부와 협력 체계를 만들어 낸다면 희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삼겹살거리의 13곳의 식당이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김상돈 서문시장 상인회장은 “대부분의 식당 매출이 박 대통령 방문 이전보다 배 이상 늘었고 특히 박 대통령이 직접 찾은 식당과 SBS 드라마 ‘출생의 비밀’을 촬영한 식당 두 곳은 손님들로 넘쳐난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대통령 방문을 알리기 위해 대통령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시장 입구와 점포 내부에 내걸고 적극적인 고객 유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청주국제공항의 72시간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과 관련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청주시내 면세점(라마다호텔)이나 성안길의 중소기업 전용 판매장과도 연계해 삼겹살거리를 국제 명소형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전통시장 특성화 사업으로 성공한 서울 통인시장과 부산 부평깡통시장 등을 찾아 그곳의 노하우를 배우고 왔다. 서문시장을 국제 명소형 시장으로 키우기 위해 점심 식사용 단품 메뉴 등 새로운 메뉴 개발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삼겹살거리를 보고 배우려는 타 지역 상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전남 함평군 한우비빔밥거리 상인회 23명이 삼겹살거리를 찾아 양 시장의 상생 발전을 위해 ‘돼지와 소의 아름다운 만남’ 협약을 했다. 김문근 충북도 경제정책과장은 “청주 서문시장은 물론이고 충북 도내 모든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서문시장#삼겹살거리#박근혜 대통령#통합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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