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시, 중도캠핑장 활용 추진

  • 동아일보

레고랜드 옆 10만여m²
이르면 10월 개장할 듯

‘캠핑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다 2년 전 폐쇄된 강원 춘천시 중도 캠핑장이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중도 일부인 10만여 m²를 캠핑장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강원도와 협의하고 있다. 또 원주지방환경청,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캠핑장 예정지는 강원도가 중도에 종합 테마파크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남겨둔 습지보전지역. 산림이 잘 보전돼 있고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캠핑장 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춘천시는 캠핑장 대상지로 붕어섬과 송암스포츠타운, 삼천동 임시 주차장 등을 검토하다 최근 중도로 결정했다. 최동용 시장은 6·4지방선거에서 중도 캠핑장을 대체한 캠핑장 조성을 공약으로 내놨다.

춘천시는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면 해당 용지의 잡목을 제거한 뒤 잔디를 심고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펜션형 방갈로와 오토캠핑장,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고 ‘글램핑장’도 들어선다. 글램핑(glamping)은 ‘화려함(glamorous)’과 ‘캠핑(camping)’의 조합어로 각종 시설과 도구가 갖춰진 곳에서 즐기는 안락한 캠핑을 의미한다.

1989년 조성된 중도 유원지는 2000년대 들어 캠핑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레고랜드 사업이 추진되면서 2012년 8월 폐쇄됐다. 중도 캠핑장은 의암호 내에 있어 배를 타고 들어가는 재미와 넓은 캠핑 공간, 의암호변의 뛰어난 풍광, 주변의 잘 정비된 휴식 공간과 운동 시설 등 매력을 골고루 갖췄다.

김시윤 춘천시 관광과 주무관은 “상하수도 시설과 방갈로 등이 남아있어 캠핑장은 이르면 10월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고랜드 코리아가 문을 열면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예전보다 더욱 각광받는 캠핑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엘엘개발주식회사가 중도에 조성하고 있는 레고랜드 코리아에는 테마파크를 비롯해 아웃렛, 호텔, 콘도 등이 들어서며 2017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캠핑#춘천#중도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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