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구례 보건의료원에 산부인과 생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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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씨앗재단, 운영비 2억 지원
10월부터… 임산부 불편 해소 기대

서기동 구례군수(왼쪽)와 신복수 아이쿱(iCOOP)씨앗재단 이사장이 1일 구례군청에서 산부인과 개설, 운영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구례군 제공
서기동 구례군수(왼쪽)와 신복수 아이쿱(iCOOP)씨앗재단 이사장이 1일 구례군청에서 산부인과 개설, 운영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구례군 제공
전남 7개 군에는 산부인과 병원이 없다. 의사 1명, 간호사 1명이 있는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하는 데 연간 2억 원 정도 들지만 인구가 줄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구례도 산부인과가 없는 곳이다. 하지만 구례지역 여성들은 서너 달 뒤부터 지역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역 기업이 산부인과 병원 운영비를 후원키로 했기 때문이다.

구례군과 아이쿱(iCOOP)씨앗재단은 여성 의료복지 향상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산부인과 개설·운영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군은 10월 구례보건의료원에 산부인과를 개설하고 아이쿱씨앗재단은 연간 2억 원씩 운영비를 지원키로 했다.

인구가 2만7000명인 구례는 산부인과가 없어 임산부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임산부들은 전북 남원이나 전남 순천까지 가서 진찰과 산후관리 등을 받고 있다. 지역민들의 불편을 알게 된 아이쿱씨앗재단은 구례군에 착한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서기동 군수는 “임산부와 여성들이 멀리 가지 않고 지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쿱씨앗재단은 아이쿱 생활협동조합이 2010년 기부문화 확산, 공익 활동을 목적으로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재단은 장학금 등 다양한 사회사업도 하고 있다.

아이쿱 생협은 전국에 조합원 18만여 명을 둔 자생적 단체다. 구례군 용방면 농공단지에 우리밀과 쌀, 배추 등을 가공해 라면, 빵, 김치 등 15개 식품을 생산하는 자연드림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구례군 관계자는 “아이쿱 생협이 운영하는 식품가공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젊은 주민이 300명 이상 늘었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산부인과 병원#구례#아이쿱씨앗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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