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되고 싶어요”…대학생 46% ‘피터팬증후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9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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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피터팬 자료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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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요. 아이로 남고 싶어요."

대학생 절반 가까이 어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육체적으론 성숙했지만 여전히 아이로 남기를 바라는 이른바 '피터팬증후군'을 보였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대학생 517명을 대상으로 '성년의 날'을 맞아 설문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먼저 어른이 되는 것과 아이로 남는 것 중 선택이 가능하다면 응답자 46%가 '아이로 남겠다'며 어른이 되기를 꺼려했다. 반대로 '어른이 되겠다'는 응답자는 54%를 차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피터팬증후군이 심각했다. 남성 66.5%가 '어른이 되겠다'고 답한데 반해, 같은 답을 선택한 여성은 45.4%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또 스스로 어른이라고 생각한다는 대답도 여성(47%)이 남성(78%)보다 적었다.

이는 어른이 되면 책임질 일이 많다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는 어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로 '책임감 있는(33.5%)'을 1위로 꼽았다. 뒤이어 '의무감(15.1%)', '연륜(12%)', '사려 깊은(9.3%)', '자립(8.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어른이 된 날을 기념하는 '성년의 날' 이벤트로 '성년이 되는 친구들끼리의 흥겨운 축하파티(23.8%)'를 하고 싶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조촐한 식사(15.1%)', '집안·주위 어른들의 조언과 지혜를 듣는 의미 있는 대화자리(12.8%)', '나 홀로 여행(12.0%)', '애인과 둘이 함께 하는 즐거운 자축 파티(9.3%)' 등이 뒤따랐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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