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신불산 케이블카, 산정상 부근∼등억온천단지 2.2km 노선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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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울주군 50% 공동출자 합의… 2016년 착공 2017년 하반기 개통

울산 신불산(해발 1159m) 케이블카(로프웨이)가 2017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박성환 울산행정부시장과 한진규 울주부군수는 1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불산 케이블카 노선과 개발방식, 추진 일정 등을 발표했다.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사업 구상 후 16년 만이다.

울산시는 1997년부터 해발 1000m 이상인 산 7개가 몰려 있는 ‘영남알프스’의 산악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반대, 노선과 개발 방식 논란 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케이블카 노선은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단지 내 복합웰컴센터 용지에서 서북방향으로 신불산 정상 아래 500m 지점까지 2.2km 구간. 울산시와 울주군이 300억∼5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50%씩 분담하는 공영개발 방식이다. 울주군은 내년부터 신불산 케이블카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타당성 조사를 한 뒤 2015년 실시설계와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하기로 했다. 이어 2016년 1월 착공해 2017년 하반기부터 개통할 계획이다.

시와 군은 주민과 환경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신불산 로프웨이추진협의체’를 구성해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경제성 문제는 안전행정부의 중앙투융자심사를 통해 검증받을 계획이다.

앞서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올 7월 용역조사 결과 설명회를 통해 신불산 케이블카 개발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연구원은 복합웰컴센터∼신불산 구간은 사업예정지에 군유지가 많아 용지 매입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등억온천, 억새평원, 하늘억새길 등이 연결되면서 접근성이 좋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어 최적의 노선이라고 밝혔다. 또 주능선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경관이 우수하고 환경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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