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 임진강변에 황복을 소재로 한 특화마을이 생긴다. 황복은 참복과의 바닷물고기로, 바다에서 자라다가 알을 낳으러 강으로 올라와 산란기에만 잡히며 맛이 좋아 고급 어종으로 분류된다.
파주시는 2014년부터 3년간 시 예산과 국비 지원으로 30억 원을 투자해 2017년 16만1000m²(4만8000여 평) 규모의 황복마을을 조성한다. 지상 3층 규모의 특화음식 체험센터(750m²) 1층에는 두지리에서 생산된 친환경 수산물과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판장이 들어서고, 2·3층에는 황복 등 특화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전문식당이 운영된다.
‘황복 부화장’(660m²)도 설치해 치어 성장 과정을 직접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체험센터 인근에는 관광객이 직접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전통 구들장 체험 민박’(30m² 5개동)과 휴식을 테마로 한 ‘숲 속 캠핑장’(1700m²)도 만들어진다.
두지리는 휴전선과 인접한 곳으로 대표적인 임진강 상류 청정 지역으로 꼽힌다. 황복, 참게, 장어, 장단콩 등이 이 지역 특산물이다. 인근에는 매운탕 촌도 조성돼 있다.
부화한 황복은 한강 하류를 따라 내려가 서해에서 3, 4년간 25∼30cm 크기로 자란다. 매년 4월 말∼6월 중순 알을 낳으러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회유성 어종이다. 한때 금강 섬진강 낙동강에서도 잡혔지만 강 하구 댐 건설과 수질오염으로 사라져 지금은 한강 하류를 거쳐 임진강과 한강으로만 올라오고 있다. 보호어종으로 지정돼 허가 없이는 잡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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