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북항대교, 착공 6년만에 위용 드러내다

  • 동아일보

■ 길이 1114m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 24일 상판 최종 연결

부산의 또다른 명물 상판 연결을 앞둔 부산 북항대교(가칭)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 3.331km를 잇는 북항대교의 상판은 24일 완전 연결된다. 북항대교가 완공되면 부산 인근의 바다 위를 지나는 
광안, 북항, 남항, 을숙도, 신호, 가덕, 거가대교 등 7개 해상 교량이 이어진다.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부산의 또다른 명물 상판 연결을 앞둔 부산 북항대교(가칭)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 3.331km를 잇는 북항대교의 상판은 24일 완전 연결된다. 북항대교가 완공되면 부산 인근의 바다 위를 지나는 광안, 북항, 남항, 을숙도, 신호, 가덕, 거가대교 등 7개 해상 교량이 이어진다.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인 부산 북항대교(가칭)가 착공 6년여 만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강합성교는 철판으로 만든 상판(세그먼트)을 먼저 설치한 뒤 콘크리트 상판을 그 위에 결합하는 공법. 사장교는 상판을 지지하는 철선을 주탑에서 사선으로 좌우 대칭해 설치하는 교량을 의미한다.

부산항 북항을 가로질러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부산항 신항∼명지대교∼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해안순환도로망(항만배후도로)의 핵심 구간.

부산시는 24일 오후 남구 감만동 시민공원 옆 북항대교 주탑 하부에서 사장교의 마지막 단계인 상판 연결을 마무리하는 ‘폐합식’을 열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관계기관 단체장,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사장교 폐합은 육지에서 만들어 예인선으로 싣고 온 마지막 철판 상판을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설치한 뒤 콘크리트 바닥판을 결합해 교량의 양쪽을 연결하는 공정. 북항대교의 강합성 사장교 길이는 1114m. 길이 12.9m, 폭 28.7m의 세그먼트 81개를 연결하고 그 위에 길이 3.2m, 폭 13m인 콘크리트 상판 436개를 결합했다. 북항대교는 연결 부분까지 합쳐 총 3331m에 폭 18.6∼28.7m의 4∼6차로다. 연결도로 건설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 내년 4월 개통할 예정이다.

일반 교량은 건설현장에서 상판을 타설하는 식으로 공사를 하지만 북항대교는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대형 선박의 진·출입에 불편이 없도록 세그먼트와 콘크리트 상판을 육지에서 만든 뒤 운반해 결합하는 방식으로 건설됐다.

시는 부산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명물이 될 이 다리의 명칭 선정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해 7, 8월 시민 공모를 통해 488건을 접수했다. 그동안 지명위원회, 실무위원회, 도시브랜드위원회에 자문해 부산대교, 부산항대교, 부산중앙대교, 갈매기대교, 태평양대교 등 5개를 뽑았다. 이달 말 시정조정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교량 이름이 정해지면 이 다리를 포함해 광안대교와 거가대교(거제∼부산 연결도로)를 연결하는 해안순환 7개 교량에 대한 통합 브랜드 마케팅인 ‘브리지 오브 부산(Bridge of BUSAN)’ 사업을 시작한다. 각 교량이 지닌 특성과 스토리를 살리고 콘텐츠에 맞는 경관 조명과 함께 교량마다 애칭을 만들 계획이다. 트레킹, 번지점프 등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정경진 시 정책기획실장은 “북항대교가 개통되면 항만 물동량 수송과 도심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북항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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