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 방사선량 병원따라 243배 차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4일 03시 00분


식약청, 노출기준 마련키로

X선 촬영 때 환자에게 쬐이는 방사선량이 병원에 따라 최대 243배나 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490개 의료기관의 X선 508대를 대상으로 환자가 X선 촬영 때 몸에 흡수되는 방사선량을 조사한 결과 부위별 최솟값과 최댓값의 차가 62∼243배였다고 23일 밝혔다. 흉부와 경추의 경우 각각 앞에서 뒤 방향, 뒤에서 앞 방향, 옆 방향 등으로 찍은 뒤 부위별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요추는 대각선 방향으로 찍었다.

가장 차가 많이 났던 것은 요추 촬영이다. 병원별 차가 243배(0.1∼23.4mGy·밀리그레이)로 가장 컸다. 가장 편차가 적었던 경우는 앞에서 뒤 방향으로 찍은 흉추 촬영. 그러나 이것도 0.3∼12.5mGy으로 병원에 따라 차가 62배나 났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사선 권고 기준을 마련했다. 기준은 △앞→뒤 방향 흉부 1.63mGy △뒤→앞 방향 흉부 2.82mGy △앞→뒤 방향 경추 1.86mGy △옆 방향 경추 1.03mGy △앞→뒤 방향 흉추 3.79mGy △옆 방향 흉추 8.15mGy △옆 방향 요추 10.53mGy △대각선 방향 요추 6.35mGy다.

식약청은 병원이 권고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방사선 측정 기술과 방법을 보급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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