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 “작심하고 독도 표지석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9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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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하고 표지석을 설치했습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19일 독도수호 표지석 제막식을 끝낸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독도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소리가 나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봤다. 얼마나 감개무량한지 모른다"며 표지석 설치 이유를 설명했다.

독도수호 표지석은 경북도가 중앙정부의 승인을 얻어 설치한 것으로, 앞면과 뒷면에 각각 '독도'와 '대한민국'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김 지사는 "역사적으로 신라 이사부 장군이 512년 우산국에 진출한 이후 1500년 간 우리가 독도를 영유하고 있다"며 "이번 표지석 설치는 영토주권을 확인한 절차로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오래전부터 독도에 대통령 명의의 표지석을 세우기로 한 끝에 최근 승인을 받았다.

김 지사는 "그동안 조용한 외교에서 정책이 바뀌었으니 영토를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해 받아들여졌다"며 "표지석 건립은 쉽게 말하면 우리 집에 우리 문패를 붙이는 일이기 때문에 국제분쟁으로 비화할 일이 아니고 일본도 세계 평화를 위해 아시아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독도 문제는 조용하게 간다고 답이 나오는 것만은 아니다"라며 "중앙정부는 외교적으로 노력하고 설득해야 하겠지만 경북도는 독도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로서 작심하고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어려움이 없었냐'라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한 뒤 "앞으로 울릉도에는 어머니섬으로서 항구나 공항 등 편의시설을 많이 설치하고 아들 뻘인 독도에는 자연훼손을 줄이는 방향으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많이 다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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