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용천수-해수 풀장으로 혼저옵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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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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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해안가 이색 피서지… 지하 암반수 수온낮아 인기

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 제공
제주지역 해안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나 지하에서 뽑아 올린 해수를 이용한 풀장이 피서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풀장들의 용천수나 해수는 바닷물보다 수온이 낮아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포구에 위치한 남원용암해수풀장은 핸드볼경기장 크기 정도로 2010년 개장한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 올해는 3만 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이용객의 70%가량이 지역주민이다. 지하 60m의 천연암반에서 나오는 염분 섞인 지하수를 이용한다. 미끄럼틀 등 물놀이 시설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금모래해변에 있는 담수풀장(사진)은 해수욕장 인근에서 흘러나오는 용천수를 활용해 만들었다. 어린이풀장과 길이 40m인 성인풀장을 따로 갖춰 가족단위 피서에 제격이다. 용천수는 한라산 지하 암반을 흐르다가 해안에서 솟아나는 지하수로 수온이 20도 안팎이어서 한기를 느낄 정도다.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 담수욕장’은 인위적인 놀이시설을 만들지 않아 자연적인 느낌이 강하다. 돌담과 시멘트블록 등으로 바닷물과 담수를 구분 지었지만 밀물 때 바닷물이 담수욕장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제주올레 코스에 포함돼 점차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제주시는 해수욕장 풀장이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끌자 올해 5억 원을 들여 이호동 이호테우해변 동쪽에 폭 18m, 길이 40m, 수용인원 300여 명 규모의 야외 해수풀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나무덱을 설치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 관계자는 “해변에 풀장을 조성하면 풍랑주의보 등으로 해수욕이 금지될 때나 야간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용천수#해수#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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