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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cm이상 예쁜女만” 낯뜨거운 이메일의 정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7-12 22:22
2012년 7월 12일 22시 22분
입력
2012-07-12 08:59
2012년 7월 12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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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모델에이전시에서 '스폰서'와 연결을 원하는 일반 여성을 공개모집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대량 발송한 사실이 12일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11일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사교클럽 회원을 모집한다며 한 유명아르바이트 정보 사이트를 통해 구인광고 명목의 이메일을 무작위로 발송했다.
이 글에는 "여성분들 하루에 최소한 일당 100만원을 보장한다"며 "낮에 술도 안먹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남성분들과의 만남이다"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이어 "예쁜 여성 모델만 모신다"며 연령은 20~25세, 키 170㎝ 이상에 가슴 사이즈는 C컵 등 노골적이고 구체적으로 외모 요건을 적시하기까지 했다.
글쓴이는 "(지원자의) 외모도 본다. 못생긴 분은 사절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이메일에 적힌 연락처를 통해 문의해본 결과 이 회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모델에이전시가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한 네티즌은 인터넷 카페에 "읽는 것만으로 수치심이 느껴진다. 신고를 어디에 하면 이런 불법 메일과 사이트를 없앨 수 있나(xhxh****)"라고 쓰는 등 인터넷과 SNS에 불쾌감을 표시하는 여성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해당 업체를 수사하거나 처벌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업체가 성매매를 알선한다는 심증은 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이상 수사에 들어가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구직을 목적으로 등록된 개인정보를 통해 성 상품화의 소지가 있는 광고 글이 발송된 자체도 문제지만, 여성의 외모를 조건화해 불특정 다수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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