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제주 연결 뱃길 끊기나

동양고속훼리 월말 운항 중단
대체 선사 나선 곳 아직 없어

부산과 제주를 잇는 뱃길이 끊길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해양항만청은 부산∼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 및 화물 운송업체인 동양고속훼리㈜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이달 말부터 코지아일랜드호(4388t) 운항을 멈출 계획이지만 대체 선사를 찾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코지아일랜드호는 최근 인도네시아 업체에 매각됐다. 동양고속훼리가 제주 노선에 투입했던 현대 설봉호도 지난해 9월 화재 이후 운항을 하지 않는다.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국내 노선은 제주행이 유일하다.

선사 3, 4곳이 현재 부산해양항만청에 대체 선사 운영을 문의하고 있지만 구체적 사업계획서를 낸 곳은 없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제주행 노선에 참여하는 선사에 선석 확보 지원 및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을 검토 중이다. 부산∼제주의 여객 수송은 2008년 16만여 명에서 지난해 11만여 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에 화물은 2008년 17만 t에서 2010년 34만여 t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