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수능대비 어떻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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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A형 선택할 대학 많지 않을듯… 일단 B형 중심으로 공부해야 유리”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이원화와 관련해 진학지도 교사와 입시 전문가들은 주요 대학이 결정한 유형(문제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B형)을 준비하되 모의고사가 5등급 이하인 학생은 A형도 염두에 두라고 조언했다.

박권우 서울 이화여대사범대부속고 교사는 “고교 2학년 학생이 지금부터 쉬운 시험을 목표로 공부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상위권 대학이 선택한 유형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A형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면 시험을 앞둔 시점에서 B형으로 바꾸기 어렵고, 현재로서는 A형을 선호하는 대학이 적은 점을 감안하라는 조언이다. 따라서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인문계는 국어B 수학A 영어B,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B처럼 상위권 대학이 선택한 유형에 맞춰 시험을 준비해야 안전하다.

다만, 수능 모의고사 등급이 5등급 이하로 나오면 실제 수능에서 A형 선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도권 대학에 가기 힘든 중하위권 학생은 실제 수능에서는 A형을 골라 상위권 학생과의 경쟁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병욱 경기 인창고 교사 역시 “하위권 대학이 상위권대를 의식해 B형을 전형에 반영하면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A형을 선택할 곳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새로운 수능은 학교 교과 중심으로 출제하므로 학교 공부가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역시 “학교에서 고른 교과서를 수능 준비의 중심에 놓되, 국어나 영어는 다른 학교에서 선택한 교과서를 함께 익히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능을 계속 쉽게 내겠다는 교육당국의 방침에 따라 2014학년도 입시에서는 논술을 비롯한 대학별 고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능의 변화를 반영한 EBS 교재를 겨울방학 이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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