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공항운영 교과서’10년새 6000명 인천공항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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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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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협회 평가 7년 연속 1위… 면세점 운영도 두각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외국 공항 관계자들이 출입국장을 둘러보고 있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에는 지금까지 6000여 명에 이르는 관계자들이 다녀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외국 공항 관계자들이 출입국장을 둘러보고 있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에는 지금까지 6000여 명에 이르는 관계자들이 다녀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지난달 국제공항협회(ACI)가 매년 실시하는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된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세계 각국 공항 운영자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세계 1700여 개 공항과 경쟁해 세계 공항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서비스 평가 1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것.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ACI는 지난해 각 공항에서 이용객 35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및 시설 운영 등 34개 분야에 걸쳐 일대일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인천공항은 ‘공항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최우수공항상(Best Airport Worldwide)’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중대형 공항 최고 공항’ 분야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경쟁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면세점을 포함한 인천공항의 상업시설 운영성과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세계적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을 처음으로 공항 면세점에 유치했다. 인천공항의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은 2010년(12억6000만 달러)보다 21.4% 증가한 1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1위를 차지했던 두바이공항 면세점(14억6000만 달러)을 앞섰다.

게다가 인천공항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최근 실시한 ‘2012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 결과 10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의 서비스와 상업시설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동남아와 유럽, 북미 등 세계 각지에서 앞 다퉈 인천공항을 찾고 있다. 지난달 29일 독일 뮌헨공항의 제2터미널 운영회사 부사장 일행이 방문했다. 이들은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출입국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있는 무인 출입국 심사 시스템 등 첨단 공항시설을 둘러본 뒤 돌아갔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은 출입국 수속이 국제 기준(출국 60분, 입국 45분)보다 훨씬 빠른 19분, 12분을 각각 기록하는 등 신속한 출입국 서비스 제공으로 승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어 6일에는 태국공항공사의 마케팅본부장 등 상업 분야 관계자 7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계 처음으로 ‘에어스타 애비뉴’라는 단일 브랜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인천공항 상업시설의 운영 현황을 시찰하기로 했다. 15일에는 미국의 댈러스공항장과 노선 개발 부사장 등이 동북아 최고 허브공항으로 평가받는 인천공항과의 노선 개발 등 공동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21일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운영총괄본부장 일행 4명이 인천공항의 상업시설 운영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하는 등 세계 공항의 ‘러브 콜’이 쏟아지고 있다. 최훈 상업영업처장은 “2001년 개항한 뒤 지금까지 인천공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간 외국 공항 관계자는 6000여 명에 이른다”며 “인천공항이 국제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 다른 공항과의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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