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업준비도 하고… 장학금도 받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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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가 취업지원 다양

“취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방학이 따로 없지요.” 대구가톨릭대 행정학과 3학년인 이윤걸 씨(24)는 다음 달 특별장학금 150만 원을 받는다. 이 대학이 운영하는 취업 포인트 장학제도에 참가한 덕분이다. 이 씨는 한 학기 동안 포인트를 주는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방학을 활용해 외국어능력 점수도 획득했다. 그 결과 장학금 지급 기준 포인트(80점)를 넘었다. 그는 “방학 기간 목표를 세우고 취업 준비를 해보니 효과 만점에 장학금까지 받게 돼 좋다”고 말했다.

대구 경북지역 대학들이 방학을 활용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취업 목표를 구체화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 진로를 찾도록 도와준다. ‘취업 준비 잘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대구가톨릭대 취업 포인트 장학제도는 시행 2년 만에 참여 학생이 크게 늘었다. 2010년 1학기 첫 장학금 지급 대상은 40명이 불과했지만 이번 학기에는 511명으로 증가했다. 신청건수 역시 첫 학기 929건에서 올해 4504건으로 늘었다. 정일경 학생취업처장은 “1학년부터 진로를 정하고 자기계발을 하는 학생이 늘면서 장학금 수혜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포인트 쌓기에 좋은 방학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진전문대는 올해 처음 고교졸업 후 취업을 겨냥한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 금오공고 통신전자과와 공정자동화과, 정밀기계과 2학년 58명을 초청해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한다. 학생들은 이 대학 산학협력센터에 있는 전자기기, 정밀측정기계를 직접 다뤄보고 이론수업도 받는다. 강사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이 대학 교수와 전문강사가 담당하면서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산학협력단장인 도한신 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는 “고교 졸업생이 취업 후 곧바로 기업 현장에 적응하는 모델을 만들고 교육 성과를 분석해 새로운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남대가 이달 말부터 진행하는 ‘겨울방학 200% 활용하기’ 취업프로그램에는 학생 11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취업서류 작성은 물론이고 실전 모의 면접, 진로 및 적성 찾기, 해외 인턴 프로그램 등 취업경쟁력을 높이는 과정도 운영한다. 해외 인턴은 왕복항공료와 숙식비도 제공하고 기간에 따라 16∼18학점을 인정해 줄 계획이다. 영남대 관계자는 “이번 방학 기간에 취업상식, 한자자격시험 등 각종 특강과 유망 중소기업 취업을 위한 캠프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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