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러 어선 1차봉합 완료… 오늘 얼음깨고 예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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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쇄빙 연구선인 아라온호의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5일(한국 시간) 남극해 사고 현장에 도착한 아라온호는 조난 어선인 스파르타호에 수리장비를 옮기고 곧바로 선체 왼쪽 파손 부위에 대한 봉합작업을 진행해 27일 오전 8시경 완료했다. 봉합은 파손 부위에 철판을 덧대 용접한 뒤 철재구조물을 만들어 시멘트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라온호는 나머지 파손 부위에 대한 봉합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스파르타호를 사고 현장에서 160km 정도 떨어진 IFZ(Ice Free Zone·얼음이 없는 구역)까지 쇄빙예인(얼음을 뚫고 배를 끌고 가는 것)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르면 28일 오전 2시쯤 예인이 시작되고, 오후 6∼8시경이면 IFZ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IFZ에 도착하면 아라온호는 스파르타호를 스파르타호의 자매 어선인 ‘치요-마루 3호’에 넘겨줄 예정이다. 이후 아라온호는 당초 목적지인 테라노바 만으로 항해를 해 30일경 도착한다. 아라온호는 남극에 짓기로 한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에 필요한 현지조사 작업을 벌인 뒤 내년 3월 말 여수항으로 귀항할 계획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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