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태국에 4대강 노하우 가르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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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公 사장 등 정부대표단泰 초청으로 조만간 방문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태국에 한국의 물 관리 노하우가 전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태국의 한강으로 불리는 ‘짜오프라야 강’의 범람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태국 정부는 1일 한국 정부에 “종합적인 홍수방어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두 나라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자”며 한국 정부 대표단을 공식 초청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을 단장으로 1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을 조직했다. 대표단은 당초 3일 출국해 4일 태국 방콕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 등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현지의 치안불안 문제를 이유로 태국 정부가 방문 일정을 늦춰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대기하고 있다.

대표단은 앞으로 양국 협상이 마련되면 태국 정부에 짜오프라야 강을 위한 물 관리 방안과 세부 실천안, 한국 정부의 지원대책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태국 정부가 앞으로 홍수방어 대책에 32조 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협상이 이뤄지면 4대강 사업을 통해 수자원 관리 기술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태국에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방한한 태국의 수라퐁 토위착차이쿤 외교장관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대표 상징물로 손꼽히는 ‘한강 이포보’를 찾았고, 이명박 대통령과의 특별면담에서 “4대강 사업 기술을 공유하고 싶다”는 내용의 친나왓 태국 총리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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