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사용않는 ‘친환경 국제회의’ 창원서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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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막화방지협약 총회

국제회의 사상 처음으로 종이 없이 진행되는 친환경회의가 10일 경남 창원시에서 막이 올랐다.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1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소중한 대지, 생명의 땅(Care for Land, Land for Life)’이라는 주제로 제10차 총회 개막식을 열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UNCCD 회의에는 139개국 장관급 등 정부대표,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3000여 명이 참석한다. UNCCD는 유엔 3대 환경협약 가운데 하나. 기후변화 때문에 사막화가 확산되는 것을 막자는 주제로 1997년 이후 1, 2년마다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첫 개최국이다. 아프리카 사막률(32%)보다 높은 아시아 사막률(37%)에 경종을 울리자는 목적이 크다.

환경 보호라는 주제에 맞게 이번 회의는 철저하게 친환경적으로 치러진다. 정부 대표 1000여 명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등을 담은 삼성전자 태블릿PC(갤럭시탭 10.1) 1000여 대로 주제 발표를 하고 자료도 제출한다. 총회 참석자가 항공기와 자가용 등 교통수단을 이용해 창원까지 이동하면서 뿜어낸 이산화탄소 양을 돈으로 환산한 ‘탄소상쇄기금(Carbon Offset Fund)’도 운영한다. 기금은 산림 조성비로 사용한다. 회의 기간 행사장 주변에 전기차도 운영한다. 에코로봇을 설치해 불가피하게 발생한 재활용 용기 등을 수거하고 이에 따른 탄소 감축량을 표시한다.

창원=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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