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30일 국제관광단의 나진항 출항식을 전하며 “4박 5일의 이 관광은 나선시에서 화객선 만경봉호를 타고 조선동해를 유람하면서 금강산에 도착해 구룡연과 만물상, 삼일포, 해금강 일대 등을 탐승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재일교포의 북송 수단으로 이용됐던 만경봉호는 이날 관광객을 태우고 나진항을 출발해 31일 강원 고성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시범관광에는 각국의 투자기업과 관광회사 관계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P통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영국 로이터통신, 일본 아사히신문, 홍콩 펑황(鳳凰)TV, 중국 환추(環球)시보와 CCTV 등 해외 언론사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일리노이 주에 있는 아시아태평양여행사가 내년부터 미국인을 대상으로 금강산 관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여행사는 보도자료에서 “관광객들이 금강산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호텔은 현대아산 소유다.
이에 통일부는 이날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을 통해 외국 정부와 기업에 금강산 관광 및 투자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북한이 남측 자산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면 외교채널을 통해 관광 및 투자 자제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