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너는 시상식 도우미? 난 안전요원 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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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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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육상대회 적극 지원

계명대 교직원 “살비와 함께 홍보전” 계명대 재무팀 직원들이 육상대회 마스코트가 새겨진 목걸이를 보여주며 대구세계육상대회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교직원 “살비와 함께 홍보전” 계명대 재무팀 직원들이 육상대회 마스코트가 새겨진 목걸이를 보여주며 대구세계육상대회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마스코트 살비를 목에 늘 걸고 있으니 대구세계육상대회와 함께하는 느낌이죠.” 계명대 재무팀에 근무하는 김인규 씨(35)는 25일 “몇 달 전만 해도 분위기가 뜨지 않아 걱정스러웠는데 국민의 관심이 높아져 대구육상대회가 지구촌 대축제로 시선을 집중시킬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 경북지역 대학들이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대회를 위해 막바지 홍보와 준비에 분주하다.

계명대 교직원 300여 명은 22일부터 대회 마스코트인 살비나 엠블럼이 새겨진 목걸이를 걸고 근무하고 있다. 학교 업무용 차량과 직원 승용차에는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깃발이 나부낀다. 5, 6월에는 대회 성공을 위해 마음을 모은다는 뜻에서 음악회를 열었다. 수상자들의 목에 걸릴 메달을 디자인한 백순현 교수(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는 8개월 동안 준비한 메달 디자인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25∼27일에는 교내에서 대구세계육상대회 기념 국제스포츠과학 학술대회가 열린다.

계명대는 신일희 총장이 선수촌장을 맡고 있어 대회를 맞이하는 분위기도 남다르다. 신 총장은 2009년 문화시민운동협의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회 준비에 힘쓰고 있다. 그는 “이 대회는 단순히 세계 최대 규모의 육상대회라는 스포츠 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대구가 모든 면에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경대 스포츠건강과학과 모델과 경호보안과 학생 100여 명은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 준비에 한창이다. 시상식 도우미 역할을 하는 모델과 학생 11명은 지구촌 시청자를 위해 표정과 걸음걸이 연습을 하고 있다. 경호보안과 학생 70명은 선수촌 시설 보호와 관람객 안전 확보 등을 위해 훈련하고 있다.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 행사 때면 빠짐없이 참가해 박수를 받는 스포츠건강과학과 학생 22명과 교수 3명은 이달 초부터 하루 6시간씩 실습을 하고 있다. 이들은 선수들의 근육 풀어주기와 물리치료 등을 맡는다. 2학년 김태훈 씨(24)는 “이번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행사여서 더욱 기대된다”며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김용호 교수(49)는 “이번 봉사는 학생들이 전공을 살리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경대 “선수들 물리치료 우리 손으로” 대구세계육상대회 동안 선수들의 근육을 풀어주는 봉사를 하게 될 대경대 스포츠건강과학과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경대 제공
대경대 “선수들 물리치료 우리 손으로” 대구세계육상대회 동안 선수들의 근육을 풀어주는 봉사를 하게 될 대경대 스포츠건강과학과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경대 제공
또 이 대학 예능 및 예술계열 학생 200여 명은 문화봉사단을 구성해 대구 도심 곳곳에서 ‘스마일 대구’ 캠페인을 펴고 있다. 대구육상대회 시민자원봉사단 명예단장인 유진선 총장은 “학생과 시민봉사단이 꼼꼼하게 배려해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박수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 학생 65명은 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서울에서 대구스타디움까지 350km를 걷는 국토대장정을 최근 완주했다. 단체입장권을 구입한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대구한의대 영진전문대 대구보건대 대구과학대 영남이공대 계명문화대 등은 대구스타디움에서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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