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객 전용 카지노, 제주 도민들 부정적

  • 동아일보

관광학회, 2005명 설문

제주 주민 상당수가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관광객 전용 카지노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학회는 4월부터 2개월 동안 20세 이상 도민 2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낮았다고 22일 밝혔다.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5점 만점에 2.72점(이하 환산 점수)으로 평점(3.0점)보다 낮았다. 관광종사원 등 관광 연관성이 높은 집단에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2.98점에 불과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지난해 취임 직후 “논의를 중단하자”며 카지노 관련 업무를 유보했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재원 마련과 실내 및 야간 관광자원 확충, 청년 일자리 창출, 국외 원정도박에 따른 국부 유출 방지 등을 명분으로 1997년부터 지역주민이 아닌 관광객만 들어갈 수 있는 카지노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사회단체 등은 사행심리를 부채질하고, 범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명품 쇼핑아웃렛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3.58점, 한라산 케이블카는 3.11점, 제주 신공항 건설은 3.43점 등으로 평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9%포인트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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