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대생 2명 “반성”… 1명은 “가담한 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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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려대 의대생 3명의 첫 공판에서 1명이 “성추행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배준현) 심리로 열린 이날 법정에서 배모 씨(25)의 변호인은 “배 씨는 애초에 차 안에 있다가 뒤늦게 방에 들어갔고 상의가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내려주려 했을 뿐 성추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배 씨는 “카메라 촬영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은 물론 성추행이 있었다는 사실도 경찰서에 가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에 배 씨와 함께 기소된 박모 씨(23)와 한모 씨(24)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정말 죄송하다.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한 씨의 변호인은 “공소장에 사건 경위나 대화내용 등이 다소 과장돼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음 달 16일 2차 공판에서 비디오 중계 시스템을 이용해 화상신문 형식으로 피해자 A 씨(여)를 비공개로 증인신문하기로 결정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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