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2·28 민주운동 글짓기 경북여상 장은미양 대상

  • Array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청춘은 그 자체로 싱그러운 것이지만 과거를 간과하는 청춘은 결코 맑은 내일로 나아갈 수 없다.’ 경북여상 3학년 장은미 양(18·사진)이 28일 ‘메마른 싱그러움에 기억의 단비를-1960년, 그날’이라는 제목의 글로 올해 2·28민주운동 글짓기 공모전에서 대상(대구시장상)을 받았다.

장 양은 독재정치에 저항한 50년 전 대구 학생들의 열정을 잊는 것을 ‘메마른 싱그러움’이라고 표현했다. 장 양은 “그러나 최근 몇 년을 돌아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사회문제에 교복 입은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지만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니까 재미로, 영웅심리로 목청을 높인 것”이라며 “2·28 때와는 계기와 태도, 이유와 자각에서 아주 다르다”고 말했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이 마련한 이번 공모전에는 291편이 응모했다. 단체상은 황금초교, 강동중, 경북여상이 받았다. 지도교사상은 대남초교 박수경, 경북여상 엄석분, 대구고 허영애 씨가 수상했다. 기념사업회는 3·15 마산의거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대구학생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2001년부터 글쓰기 공모전을 열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