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노총 6월에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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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 민노총 탈퇴 가결

제3노총 건설을 표방한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서울지하철노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를 선언했다. 지하철노조는 29일 오후 5시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찬성 4346표(53.2%), 반대 3822표(46.8%), 무효 29표로 조합원 과반수 투표에 투표인원의 과반수 찬성인 가결조건을 충족하는 결과가 나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과격투쟁을 배격하고 조합원을 위한 노조를 지향하는 다른 노조들과 함께 6월 중 ‘국민노총(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민주노총 탈퇴는 제3노총 설립을 위한 사전단계다.

▶ A8면 관련기사 [제3노총 출범 공식화]“정치투쟁 NO, 상생노조 YES”… 깃발 올린 ‘국민노총’


서울지하철노조 조합원(8639명)의 94.9%인 819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2009년 12월에도 민주노총 탈퇴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당시에는 조합원의 54.6%가 반대해 탈퇴가 무산됐다. 하지만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추진된 찬반투표에서 민주노총 탈퇴에 성공한 것.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정치 지향적이고 맹목적 종북주의(從北主義)를 보인 민주노총의 투쟁 방식에 더는 공감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새로운 방식의 노조를 출범시켜 조합원은 물론이고 국민을 섬기는 노조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3의 노동운동’을 표방하는 노동단체가 양대 노총과 함께 본격적인 선명성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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