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장충체육관, 복합 체육문화시설로 대변신

  • Array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내년 4월부터 리모델링… 개관 50년 되는 2013년 완공
관람석 590석 늘려 5248석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조감도. 서울시 제공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조감도. 서울시 제공
수십 년 전 프로레슬러 김일 선수의 박치기에 온 국민이 환호하던 곳.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던 곳.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 탄생한 곳.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수많은 일화를 쏟아낸 서울 장충체육관이 개관 50여 년 만에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다시 태어난다. 모든 실내 구기 종목의 경기 유치는 물론 뮤지컬과 콘서트 등도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6일 236억 원을 투입해 중구 장충동 2가에 있는 장충체육관을 지하 2층, 지상 3층, 총면적 1만1373m²(약 3446평) 규모로 리모델링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8월까지 설계를 마무리 짓고 내년 4월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은 건립 50주년을 맞는 2013년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한 이후 6개월 만에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26일 공개했다.

장충체육관은 1963년 2월 1일 필리핀 원조를 받아 국내 최초 돔 형식의 실내체육관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노후가 심해졌고 경기장 바닥 길이가 36m에 불과해 최근에는 체육경기보다 일반 행사에 더 많이 활용돼 왔다. 시는 리모델링을 통해 바닥 길이를 55m로 늘려 모든 실내 구기 종목 경기를 할 수 있게 했다. 관람석도 현재보다 590석을 늘려 5248석 규모로 확장한다.

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 체육관 앞 주차장의 지하 공간을 개발해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체육관으로 바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이날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체육관의 역사성을 고려해 돔 구조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