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오늘 대중교통의 날 “추억의 버스안내양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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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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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매달 넷째 수요일 행사

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20일 ‘제2회 대중교통 이용의 날’ 행사를 벌인다. 사진은 2009년 1회 행사에서 1970년대 버스안내양을 재현한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20일 ‘제2회 대중교통 이용의 날’ 행사를 벌인다. 사진은 2009년 1회 행사에서 1970년대 버스안내양을 재현한 모습. 서울시 제공
“우이동 도선사 입구 내리세요. 내릴 분 안 계시면 오라이∼!”

하얀 모자를 쓴 버스안내양이 차 뒷문에 매달려 철판을 두드린다. 어디선가 “잠깐만요”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직 버스를 타지 못한 사람들이 버스를 향해 전력질주한다. 안내양은 버스운전자를 향해 큰소리로 외친다. “스톱 스톱.”

어느덧 ‘추억’이 돼버린 1970, 80년대 버스 안팎 풍경. 버스 카드가 차비를 대신한 지금 ‘버스안내양’은 추억 속 존재가 돼버렸다. 그런 버스안내양이 다시 버스 안으로 ‘컴백’한다. 서울시가 20일 출근길 버스에서 안내양이 승객을 맞는 ‘추억의 버스안내양’ 행사를 연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매달 넷째 주 수요일을 대중교통의 날로 정했다”며 “버스안내양 재현 행사도 이런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151번 버스(우이동∼소공동∼흑석동 중앙대 앞)에서 진행된다. 이벤트 행사 도우미 출신 20대 여성 5명이 안내양 복장을 하고 버스 5대에 나눠 탄 뒤 승객들을 맞이한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버스 승객들에게 사탕과 꽃 화분 등을 나눠준다. 시는 6월 대중교통의 날에는 과거 실제로 안내양 활동을 했던 ‘전직 버스안내양’ 5명을 섭외해 재현 행사를 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 중 다수는 현재 버스운전사들과 결혼한 40, 50대 중년 여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일 출퇴근 시간에 시내버스 221개 노선 278회, 지하철 56회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또 에코마일리지 카드를 사용하면 요금의 10%에 해당하는 기본 마일리지에, 회당 1000원씩 최대 2000원의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발광다이오드(LED)램프, 절전 멀티탭 등 에너지 절약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아파트 관리비, 이동통신 요금, 대중교통 요금 납부 등에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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